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가 3개월여 남은 가운데 광주를 방문한 선수들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광주를 담아갈 수 있는 사진찍기 좋은 풍경(포토존, photozone)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와 일선구청에 따르면 광주를 상징하는 심벌이나 캐릭터가 만들어져 있으나 이를 적극적으로 형상화하려는 노력들이 부족해 아쉽다는 지적이다.
또 광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내세우고 있으면서 문화도시다운 면모를 시각적으로 보여줄만한 곳이 많지 않고 광주를 찾는 관광객을 안내해 기념사진 한 장 제대로 찍고 갈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U대회를 앞두고 광주의 다양한 문화적 자원과 의미있는 장소, 투어코스 등에 대한 홍보용 책자와 리플렛 등을 많은 돈을 들여 새롭게 제작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 홍보용 안내물은 지역을 일괄적으로 소개하는 자료로 필요할지라도 디지털과 온라인시대에 걸맞은 홍보전략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이다.
오늘날의 시대는 인터넷을 이용한 블로그나 카페, 모바일을 이용한 페이스북이나 카톡 등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자신이 방문했던 곳을 사진으로 찍어 즉시 SNS를 통해 확산시키는 것이 일상적이다. 홍보용 안내물은 이러한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광주의 역사와 인물, 장소를 포토존으로 구성해 광주를 찾은 이들이 방문기념사진을 찍어 SNS로 올리거나 카메라에 담아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이야기꺼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윤장현 시장은 최근 시의 각 실국장들과의 간부회의에서 “광주를 나타낼만한 포토존은 없는가”라며 어떤 의미있는 포토존을 발굴하거나 효과적인 방안을 찾아볼 것을 주문했다. 윤 시장은 어떤 장소를 방문했을 때 남는 것은 기억과 사진이라는 점에서 기념사진이 광주를 소개하는 ‘홍보대사’가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임우진 서구청장도 광주를 찾은 외빈들을 위해 안내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광주의 역사적인 전통자원과 문화예술의 도시다운 가치 등을 나타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임 청장은 거리의 일부 벽화들은 환경미화적 측면으로 볼 수 있지만 예술적 가치나 광주를 상징할만 요소가 없어 아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