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호 '설경'이 7천5백만원
오지호 '설경'이 7천5백만원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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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미술 애호가들은 원로 대가, 지역 연고 작가의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그리고 경매에 출품된 그림의 낙찰은 예상 추정가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18일 광주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한국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전에서 오지호, 허백련, 양수아, 배동신, 김기창, 이상범 등의 작품이 경매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미술품 경매 광주 나들이…37점 낙찰

(주)서울경매가 첫 지방나들이 경매전으로 광주에서 처음 가진 이날 경매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작품은 오지호의 '설경'(20호). 결론부터 말하면 7,500만원에 낙찰됐다. 광주 경매전 최고 낙찰작품이기도 하다. 경매 전 주최측은 이 작품의 추정가를 7,000만∼9,000만원으로 보고, 6,800만원에서 경매를 시작했다. 서울에서 지난 4월 오지호의 10호짜리 작품이 7,200만원에 낙찰된 것과 비교하면 광주 경매에서 비교적 저렴한 값에 경매된 것이라고 주최측은 분석했다.

한국화의 대가인 의재 허백련의 작품도 6점이 낙찰됐고, 사실주의 화풍으로 광주 화단에 추상미술을 도입했다고 평가받는 양수아의 '무제'(10호)는 추정가인 300만원에 낙찰됐다. 배동신의 '정물'(5호)이 최고 추정가인 80만원, 운보 김기창의'청록산수'는 추정가보다 낮은 4,500만원에 팔렸다.

청전 이상범의 '한일(閑日)'(2,800만원), '설경'(1,150만원), 삽화4컷이 160만원에 낙찰되는 등 청전 작품 선호도가 높았다.

추정가를 밝히지 않았던 수화 김환기의 20호 크기 유화는 현장에서 최고 1억3천만원까지 제시됐지만 유찰됐다.

이날 경매에는 100여명의 미술 애호가들이 현장에 참여, 열띤 경매를 벌였고 모두 37점이 경매됐으며 서면·전화응찰의 낙찰율이 더 높았다.

서울경매 관계자는 "예상보다 반응이 좋았다. 평소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는 작품들이 대부분 낙찰되었다. 명품은 미적가치, 가격 면에서 모두 인정받는데 이번 경매전에서 그 명품의 가치가 확인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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