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광주비엔날레 세계적 명성 자긍심 가져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세계적 명성 자긍심 가져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5.03.11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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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통, 말이 아닌 참여 중심으로 변화 주도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하는 문화산업 초석될 터
▲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 우선 축하드린다. 고향인 문화도시 광주에서 소임을 맡게 됐는데 남다른 각오가 있을 것 같다. 어떤가?
-저는 광산 출신이다.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있었지만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부위원장을 맡는 등 고향의 일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졌다. 이제는 광주비엔날레가 성년이 되는 해에 책임을 맡게 되었다. 최근 비엔날레 혁신위가 새로운 발전방안을 내놓는 등 노력을 기울였던 것을 알고 있다. 그 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

▲ 광주비엔날레는 광주라는 지역사회에 뿌리를 두고 탄생했다. 따라서 지역과의 소통은 중요한 문제이다. 그동안 소통부족이 지적되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역사회 예술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광주비엔날레 혼자만 성장하고 입지를 굳혀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지역 사회와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지역 미술인도 함께 참여하는 광주 전체의 축제가 됐으면 한다.

▲ 광주비엔날레의 전시와 지역사회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세계 전시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철학적 가치에 대한 작품은 본 전시에서 이끌어가는 것은 당연하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의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광주 전역에서의 비엔날레 축제로 행사 진행이 필요하다고 본다.
광주가 ‘예향’ ‘문화도시’라고 하지만, 광주를 떠올릴만한 문화 예술의 특정 장르에 대한 이미지가 없어 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영화는 부산, 게임은 경기도 판교와 대구, 애니메이션은 부천이다. 광주는 앞으로 예술 장르를 구체화하고 산업화시켜야 한다.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문화산업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 종합계획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
-광주비엔날레 혁신위원회에서 내놓은 7대 혁신안을 토대로 종합계획안을 3월 말 마무리해서 4월 초 발표하겠다. 광주비엔날레 20년을 돌아보고 로드맵을 제시하는 게 종합계획안이다. 광주비엔날레 전시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주제, 좋은 예술 감독, 좋은 작가들을 모시고 와서 최고의 전시를 여는 게 가장 중요하다.

▲ 광주비엔날레 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재정 문제가 큰 현안이다. (재)광주비엔날레는 6회 대회 이후 285억원의 기금이 답보 상태다. 기금 이자도 줄어들고 있고, 관람객은 감소하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아 기업 후원금 유치도 어려운 상황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우 2년 동안 국비 30억, 부산시에서 121억원을 지원 받고 있다.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표로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설득해 자금을 끌어들이는 게 중요하다.
대표 자리는 부지깽이 역할이다. 뜨거운 아궁이에서 자기를 태워가면서 불을 지피는 게 부지깽이다.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기업 등을 다니면서 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

▲ 이용우 전 대표 시절에는 해외 네트워크가 강점이었다. 이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표의 역할은 좋은 예술총감독을 선정하는 게 아니라, 그런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스템에 의해 예술감독을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혁신위에서도 지적했지만 우리가 주제를 정하고 이에 따른 좋은 감독을 모셔오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재단 내 노하우를 지닌 전문성 있는 직원들도 많다.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지닌 국내 전문가와 지역 시민단체 등과 함께 감독 선정에 있어서 중지를 모으겠다.

▲ 올해 계획과 시민에게 한마디.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문화산업과 관광산업이 육성되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을 광주비엔날레가 전부 할 수 없다. 광주시와 유관 기관 등이 연계되어야 한다.
광주시민들은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대한민국 대표이자 아시아 최고 비엔날레임을 기억해 달라. 사랑해주고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광주비엔날레 기간 꼭 관람해줬으면 한다. 광주비엔날레는 광주시민과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 브랜드이자 자산임을 기억해줬으면 한다.

▲ 광주비엔날레 대표로서의 각오는?
-이미 선택한 길이고 고향에서의 부름에 사명감을 느낀다. 광주비엔날레 혼자서만 존재할 수 없다.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광주시 문화산업이 커져야 한다. 공직 생활 27년, 대학에서 7년 동안 쌓은 전문성과 노하우를 활용해 광주 문화산업 발전에 초석이 되겠다. 

박양우 대표이사는 광산 출신으로 평동초, 송정중을 나와 제물포고, 중앙대, 런던시립대대학원 석사, 한양대 대학원 박사를 거쳐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중앙대 부총장, 문화관광부차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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