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현대차그룹, 발산마을 재생사업 나서
광주시-현대차그룹, 발산마을 재생사업 나서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5.02.26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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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발산 창조문화마을 발대식, 국내 첫 기업·지자체 융합해 공동화 지역 재생사업
▲ 광주광역시와 현대차그룹의 창조경제 협력체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유기호)는 26일 오전 서구 양3동 발산마을에서 도심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발산창조문화마을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유기호 센터장 김종웅 기아동차 광주공장장, 임우진 서구청장이 사업을 알리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발산마을을 도시재생 차원에서 접근하는 지자체와 기업의 아름다운 만남이 시작된다. 이는 지난해 3월 추진됐던 '발산예술마을' 사업을 1년여만에 보다 전향적으로 접근해 '창조문화마을' 개념으로 지역 재생사업을 벌이는 것이다.

광주시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26일 발산마을에서 창조문화마을 조성사업 발대식을 갖고 광주의 대표적 도심 공동화 지역인 서구 발산마을에 문화‧산업‧예술을 접목해 자립가능한 창조문화마을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에 착수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광주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기아차 광주공장 ▲서구청 ▲양3동 주민자치센터 ▲광주문화재단 ▲사회적기업 프리즘 등 이번 사업의 7개 추진단이 함께 했다.

문화예술마을에서 창조문화마을로

창조문화마을 조성 사업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약 2년에 걸쳐 진행되며, 국내 최초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이뤄지는 문화예술 기반의 지역재생사업이란 점이 강조됐다.

특히 이 사업은 기아차 광주공장의 참여 및 봉사활동과 연계해 장기적 관점에서 연속성 있는 사업이 되도록 추진될 방침이다. 국내 최초로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지역재생 사업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발대식 이후에는 창조문화마을사업 추진단과 주민들이 마을 곳곳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기아차 광주공장 임직원들은 지역 주민과 함께 마을환경 개선을 위한 청소 등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은 “현대자동차,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폐가와 골목길을 정비하고 꽃밭을 조성하는 등 취약한 생활환경을 개선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우리 지역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 명소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3월 20일 지역 예술인과 주민 등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양3동 예술마을 조성사업 현장에서 ‘발산예술마을 조성사업 선포식’을 열고 오는 2018년까지 사업비 85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예술재생 커뮤니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었다.
이를 위해 발산마을의 공․폐가 21채를 도심재생차원에서 연차별로 매입 및 장기 임대해 예술인의 개인 창작공간과 게스트하우스, 방문지원센터, 공동작업장 등을 구축하고 마을 미관을 개선해 쾌적한 주거환경공간으로 조성키로 계획을 밝혔다.

공동화되는 발산마을, ‘문화·예술’로 재건

발산마을은 지속적인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광주에서 생활여건이 취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 지역은 도시가스, 소방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거의 모든 주택이 소규모 노후·불량 주택이며, 많은 주민이 저소득층과 독거노인이다.
1980년대 이후 지속적인 도심공동화로 지금은 공․폐가 가옥이 21채나 되고 홀로 사는 1인가구도 10채나 되며, 도시계획도 되지 않는 등 상당 기간 슬럼화가 진행돼 도심 속의 섬으로 남아 있다.

이번에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발산마을의 재생을 위해 마을 특색화 사업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폐·공가 정비, 생활환경 인프라 확충 등 주민 생활 복지 사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적용하게 된다.

또한 마을의 각종 문제점들을 직접 찾아내고 주민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주민 커뮤니티 디자인 학교’,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일상 속 예술 체험 프로그램’ 등도 마련한다.

서민생활 창조경제의 지역재생사업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이 자동차, 수소경제, 서민생활 등 3대 차별화된 키워드를 내걸고 지난달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시킨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서민생활 창조경제의 새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지역재생사업을 본격화한 것이다.

한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발산 창조문화마을 조성과 함께 서민생활창조경제기금 100억원을 조성해 차량 활용한 창업과 문화예술 분야 창업 지원, 송정역전매일시장과 대인시장 등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빅데이터 활용한 소상공인 창업 및 사업 활성화 지원 등 서민주도형 창조경제 모델을 광주시와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앞으로의 사업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는 별도로 그룹 임직원으로 구성된 28명 규모의 '창조경제혁신지원단'을 지난 9일 신설했으며, 각계 전문가 19명으로 구성된 멘토단과 협력기관도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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