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혁신안 공청회 '형식적(?)'
광주비엔날레 혁신안 공청회 '형식적(?)'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5.02.2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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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일반전문가 충분한 검토 시간 주지 않아 '지적'
24일 시민공청회 열어 혁신안 마련, 26일 혁신안 발표, 27일 이사회 보고
▲ (재)광주비엔날레는 지난 2014년 10월 16일 광주비엔날레 비상대책위원회(가칭) 1차 회의를 개최하고 공식 명칭을 ‘광주비엔날레 혁신위원회’로 확정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 5개월여만에 최종 시민공청회를 갖는다.

광주지역 문화계가 광주비엔날레 혁신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비엔날레가 20년이 지난 성년이 된 지금 무언가 재도략을 위한 환골탈태가 필요하다는 주위의 뜨거운 관심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 5개월 동안 광주비엔날레의 혁신안을 마련해온 혁신위원회가 24일 시민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혁신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번 시민 공청회는 지난해 10월 17일 1차 회의를 가진 이래 약 5개월 간 6차례 회의와 3차례 집중 워크숍을 대전과 서울에서 가졌으며, 수차례 지역별 간담회를 통해 혁신 방안을 마련한 결과이다.

그러나 이번 시민공청회를 앞두고 혁신위가 마련해온 공청회 자료가 사전에 공개되지 않아 문제라는 지적이다. 광주비엔날레의 혁신안에 대한 관심만큼 지역 문화계 관계자나 일반 시민들이 혁신안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 미술평론가 중의 한 사람은 "광주비엔날레 누리집 어디를 봐도 이번 공청회와 관련된 자료를 찾을 수 없다"면서 "22일까지 비엔날레 누리집의 알림마당이나 자료마당,  보도자료 등에 전혀 소개되지 않고 있는 실정은 그만큼 시민공청회가 형식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광주비엔날레 혁신위원회가 24일 오후 2시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지역 미술과 문화예술계,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공청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결국 혁신위의 안대로 진행되고 시민공청회는 형식적인 들러리 행사가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지역 미술계의 한 사람은 "광주비엔날레가 혁신해야 한다는 점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고 혁신위도 나름 노력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다만 집행부측이 이런 자료를 사전 공개해야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낼 수 있는 사전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23일 오전 중에라도 공개해야 시민이나 여론의 검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제안했다.

24일 시민공청회에서는 혁신위원들이 참석해 경과보고 및 주요 의제별 혁신안을 설명하고 광주비엔날레 발전 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그렇다면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대중과 관심있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청취를 위해 공청회 자료의 사전공개가 요구된다.

공청회 종합토론 과정에서 나온 시민들의 의견은 최종 정리돼 26일 정동채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겸 혁신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다. 최종 혁신안은 27일 열리는 재단의 제139차 광주비엔날레 이사회에 보고되며 신임 대표이사도 선임된다.

광주비엔날레 혁신위는 지난해 10월 정동채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비롯해 각계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되었다. 참여위원(가나다 순)은 강수미(동덕여대 예술대 회화과 교수·미술), 강진혁(이노션 국장·마케팅), 김성산(금호고속 사장·경영), 김현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미술관장·미술), 박진현(광주일보 편집부국장·언론), 윤성진(쥬스컴퍼니 기획감독·예술경영), 이기훈(광주문화도시협의회 공동대표·시민단체), 이묘숙(광주미술협회 평론분과위원장·미술), 임근종(광주비엔날레 디자인팀장·재단), 정경운(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문화교육), 최영태(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시민단체), 최재영(광주미술협회 부회장·미술), 허달용(전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회 회장·미술), 한갑수(광주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부회장·문화예술)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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