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 대 명절에 생각한다.
만족 대 명절에 생각한다.
  • 신문식 시민기자
  • 승인 2015.02.1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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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담의 깊은 뜻 새겨 사람다운 문화를 정착해야

▲ 필자.
내일이면 정월 초하루 민족 대명절 설날이다. 예전 같으면 농촌에는 큰집에 모여서 지지고 볶고 설빔 장만하느라 법석이며 집집이 떡 매치는 소리가 요란했다. 이러한 풍경들은 농경시대의 농촌 풍경이다.

농촌은 농업인구의 도시화로 인한 이동으로 농촌은 피폐 되었다. 그러나 전통적 명절만 되면 고향을 찾는 고향을 떠난 인사들이 고향을 찾는 바람에 고속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고향 가는 길은 고생길이 되어버렸다.

고향에 와서 교통체증과 여행피로 때문에 심신의 피로는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고향을 찾는 친구들의 만남과 선영을 찾는 기쁨으로 위로가 되어 고향은 꼭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무리 교통체증이 되어도 부모님께 세배하고 산소에 성묘하기 위해서 고향을 찾았다. 명절에 고향을 가지 않으면 조상님과 부모님에게 죄를 지은 기분으로 살았기 때문이다.

요즘의 풍경은 어떤가? 부모들은 자식들이 객지에서 어렵게 살고 있으며 오가는 교통체증으로 귀성귀경전쟁 피해 주기 위해서 자식이 사는 도시로 며칠 전에 가게 된다. 고향을 찾아 세배하고 산소에 성묘하는 것이 아니고 자식 손자들을 찾아가서 조상에게 차례 상을 차리는 기현상이 요즘의 명절 문화다.

세상만사가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나 우리의 조상들의 삶이었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전승하기 위한 운동은 활발하게 움직임에 안도를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문화는 변한다지만 인간다운 순리와 가치를 잃지 않고 축은 유지하면서 변화의 바람을 타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변화의 바람은 한술 더 뜬다면 명절 연휴를 이용해서 외국여행을 가서 거기서 차례상을 차리고 제사를 지내는 신풍 명절문화가 있다고 한다. 쓰는 것이 용지법이라더니 참 많이 변했다. 가장 귀중한 것은 조상을 공경하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조상은 곧 뿌리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넘어지지 않는다. 수원이 깊고 넓어야 물이 마르지 않는다. 뿌리를 튼튼하게 하고 수원을 깊고 넓게 하는 것은 후손들이 하는 것이다. 수원을 튼튼히 하려면 깊게 파고 둑도 높여야 한다. 모든 자연의 순리가 이와 같다.

정월 대 명절 설은 한해의 첫날이 때문에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한다고 신일(愼日)이라고 했다. 설날을 세수(歲首). 연수(年首). 원단(元旦)이라 고도 한다. 한해의 첫날이라는 말이다. 새해 첫날이니 근신하고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뜻일 것이다. 새해첫날부터 잘못된 일이 발생하면 일년 내내 불길하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서 언행을 삼가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 생각한 것이다.

설날에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부모님께 세배를 한다. 덕담을 주고받고 나서 산소에 성묘를 가게 된다. 그리고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세배를 한다. 부모님이나 마을 어르신들은 덕담에서 가장 바라는 것이 시집 장가가서 두꺼비 같은 손자를 부모에게 안겨주기를 바라는 것이 덕담의 주를 이룬다. 오직 부모의 바람은 손자들이었다.

그만큼 생전에 후손을 보고 싶은 것이 부모이 간절한 심정이다. 후손이 끊긴 것은 조상에 대한 죄인처럼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덕담은 성년 혼기가 된 청년에게는 자연스럽게 장가애기가 나오고, 학생에게는 공부 잘해서 가문의 영광을 펼쳐 조상에게 효도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요즘은 묻는 것 자체가 짐이 된다. 너무나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문화와 가정문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문화가 제대로 된다면 사회공동체문화가 자연스럽게 풀리게 된다. 주택문제나 복지문제가 대두될 수가 없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잘 못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꼬이고 있다.
한집에 3대가 함께 사는 가정은 가정에서 사회생활을 배우게 되고 예절을 배우고 거기서 효도문화가 발전한다. 이 효도문화가 사회생활의 기본이 된다면 부모에게 효도하고 이웃어른을 부모처럼 공경하고 친구들과는 형제처럼 친애하는 마음이 생겨 모두가 사랑하고 존경하게 된다. 거기에서 인간에게 널리 유익한 세상 즉, 홍익인간의 세계는 눈앞에 있고 세계의 중심 국가가 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3대가 함께 사는 세상은, 내 귀여운 손자가 어린이 집 선생님에게 뺨 맞아 내동댕이치는 참변, 독고노인의 죽음을 모르고 사는 이웃과 자식들의 비극, 돈 많은 집을 찾아가 인질로 돈을 터는 강도들의 행각으로 울분을 토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민족 대 명절 설을 맞이해서 가족끼리 둘러앉아 진정한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 생각하고 복고문화로 살맛나는 세상은 어떤 것이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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