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전교생에게 中國語 가르친다
호남대, 전교생에게 中國語 가르친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5.02.0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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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과정 개편, 신학기부터 ‘중국어 학습환경’ 구축
8강좌 신설…원어민 교원 21명 확보, 중국어해야 졸업가능

호남대가 전교생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겠다는 학습시스템을 개편해 눈길을 끈다. ‘슈퍼 차이나(中國)시대’를 맞아 학생들의 대중국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전교생들에게 중국어교육을 전면 확대한 것이다.

지역대학이지만 중국어로 차별화를 통해 학생들의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목표로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확보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호남대는 교과과정을 개편해 2015학년도 신학기부터 중국어를 교양 과목으로 확대 신설했다. 학생들의 중국어 학습을 독려하기 위해 중국어 학업 성취도에 따라 추가 장학금 지급과 중국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했다. 

호남대는 광주전남지역 대학 중 가장 많은 17명의 중국 원어민 교원을 확보한데 이어 2월 중 중국 원어민 교원 4명을 추가로 임용해, 중국 원어민 교수 21명이 학생들의 중국어 습득을 적극 지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항공서비스학과의 경우 올해 신입생부터 중국어를 교양필수로 이수하도록 해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한 글로벌 항공서비스인재로 양성해 나갈 계획으로 있다. 

교양기초과목인 ‘중국문화의 이해’는 총 3개 분반으로 나눠져 진행된다. 중국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중국의 민족·언어·생활·정치·경제 등 다양한 주제와 영상, 사진, 도표 등의 입체적인 학습자료와 교구 등을 활용해 이해도를 높이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과목은 호남대 한국형복합리조트사업단이  설정한 ‘중화권 창조관광 인재양성’에 참여하고 있는 호텔경영학과, 중국어학과, 조리과학과 신입생들이 교양필수로 이수토록 했다. 또 중국어 전공 학생들뿐만 아니라 중국 관련업계에서 일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중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중국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돕게 된다.

 이밖에 교양선택 과목으로 ‘중국어 입문’, ‘중국어 초급’, ‘중국어 중급’, ‘新HSK 4급’, ‘新HSK 5급’, ‘新HSK 6급’ 등 총 6개의 과목이 신설되며, 전교생 누구나 수강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소 한 과목은 반드시 이수토록 해 흥미를 가진 학생은 추가 과목을 이수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처음 시행한 것인만큼 도입단계로 판단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높인 후에 중국어 특화대학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점차 학습과목을 늘려나갈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호남대는 지난 2000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교명이 똑같고 천년학부로 명성이 높은 중국 후난대(湖南大)와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지금까지 100여개의 중국 대학과 협약을 통해 활발한 교류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2006년 중국 교육부와 공동설립된 호남대 공자학원(원장 이정식)은 ‘광주속의 작은 중국’의 역할을 하며 중국어교육과 활발한 문화예술교류를 통해 민간외교관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 2013년 항저우에 ‘세종학당’을 개설해 한글과 한국문화전파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호남대는 특히 지난 1월 30일 광주광역시와 ‘차이나프렌들리 지원센터’ 설치·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G2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광주·전남을 연결하는 공식적인 창구역할을 맡게 됐다. 이에 따라, 중국 특화대학으로서 중국어 능력배양을 통한 학생들의 대중국 취업 및 진로 개척의 창구로서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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