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2]“호남고속철도, 당초 계획대로 운행해라”
[KTX2]“호남고속철도, 당초 계획대로 운행해라”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5.01.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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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역 경유 우회운행, 호남권 시·도지사 반발해

▲박남언 광주광역시 교통건설국장은 19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호남고속철도 KTX 운행계획과 관련해 광주‧전남․북 호남권 3개 지역 시․도지사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호남고속철도 KTX 개통을 앞두고 정부가 당초 계획안과 달리 서대전역으로 우회 운행하려는 계획을 접한 광주·전남·전북 시도지사가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전남․북 호남권 3개 지역 시․도지사는 호남고속철도 KTX 운행계획과 관련해 19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 발표는 호남권 시․도지사는 정부에서 검토 중인 KTX의 상당 편수를 ‘서대전역’으로 우회 운행하는 방안이 수도권과 지방을 신속하게 연결하기 위한 호남고속철도의 건설목적과 운영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한 것이다.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시․도지사는 “최근 정부에서 KTX 일부편수를 서대전역으로 우회하여 호남권으로 운행하는 계획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호남권 시·도민은 충격과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며 “고속철도는 운행거리 단축 및 속도를 높여 운행시간 최소하에 있는데 우회운행은 고속철도 근본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다”고 규탄했다.

또한 “고속철도는 고속철도답게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다”라고 밝히며 “호남고속철도의 본질을 훼손시킬 수 있는 KTX 운행계획을 재검토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앞으로도 이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여기에 광주상공회의소, 광주경영자총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도 ‘KTX 호남선 서대전역 경유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나섰다.

이들은 “당초 기본계획은 용산~오송~남공주~정읍~광주를 연결하여 1시간 30분대에 수도권이 연결되기로 했는데 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서대전역을 경유한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심히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변경계획안 검토에 대해 “서울~광주간 반나절 생활권을 기대했던 호남인들의 염원을 무시하는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며 “서대전역을 경유할 경우 광주~서울이 2시간 18분이 소요되어 현재 2시50분보다 30분 단축효과 밖에 없는데 막대한 국비를 투입해 고속철도 건설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그리고 “대전·충남은 그동안 정부청사 이전, 대덕연구단지, 세종시 건설과 중앙 정부 이전 등 수많은 국책사업을 지원받아 그 어느 지역보다 중앙의 지원이 집중된 지역이다”며 “그동안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광주~서울간 1시간 30분대 이동이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와 함께 호남에 기업이 유치되고 젊은이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미래 성장 동력의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믿고 호남선 개통을 기대해왔다”고 당초 기본계획안대로 KTX개통을 촉구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3월중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의 KTX 운행계획을 2월 초까지는 확정할 계획으로 마지막 검토과정을 밟고 있어 끊이질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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