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안전교육 “제대로 했다?”
시교육청, 안전교육 “제대로 했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5.01.15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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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안전관리 교육비율 가장 낮아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등 체험교육은 부족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지난해 4월 수학여행을 떠났던 학생들이 세월호에 올랐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를 당한 이후 광주시교육청이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안전관련 전문교육을 “제대로 했다”고 자료를 내놨다.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에 따르면 교직원에 대한 안전관리 전문교육은 1년에 15시간으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교직원 1만7,846명 가운데 15.7%인 2,802명이 이수해 교육부 권고이수율 2%를 훨씬 넘어섰다는 것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24.0%로 가장 이수율이 높았고 다음으로 특수학교 17.9%, 고등학교 13.2%, 중학교 11.6% 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이수율을 보면 학교급별 안전사고 가운데 중학교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에 비하여 중학교 교직원들의 안전관리 전문교육 이수가 다른 학교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유치원의 경우는 이수율이 2.6%로 권고기준을 턱걸이로 넘기는 했으나 안전사고에 무방비 상태인 유치원생들을 지도하는 유치원 교직원들의 안전관리에 대한 의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교직원별로는 교원 이수자는 2,786명으로 전체 교원 16,170명의 17.2%인 반면 사무직원의 이수자는 불과 16명으로 전체 사무원 1,676명의 1%에 못 미쳐 사무원들에 대한 안전관리 교육이 매우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교원들에 대한 안전교육 연수를 올해는 10%, 2016년은 20%, 2017년은 30% 이상 이수해 전원 이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위남환 장학사는 “교원을 안전교육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교육부 지침을 넘어서 오는 17년까지 시 교육청 산하 전체 교직원에 대한 안전관련 연수를 시행할 계획이다”면서 “앞으로 신규고사 임용전 연수와 각종 자격 연수 때에도 안전교육을 의무화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안전교육은 학교급별 대상에 따라 차별화된 연수프로그램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심폐소생술이 가장 중요한 사전조치라는 점에서 학교 단위에서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3년 주기별로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교육을 학교장 책임 하에 실시하고 보건교사와 체육교사 등은 매년 받도록 학교보건법령이 개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광주교육연수원에서 안전교육 1학점 원격 직무연수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에 있다.
그러나 이같은 원격연수와 체험이 부족한 집합연수 등의 교육이 실제 안전사고가 났을 때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지는 미지수다.

한 안전관리 전문가는 “안전교육도 중요하지만 실제 체험교육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져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바로 조치할 수 있는 역량을 지녀야 한다”면서 “교사들의 경우 집합교육만으로 인식 수준을 상기시키긴 해도 실제 응급행동을 옮기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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