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컴컴 전남대 후문이 밝아진다
어두컴컴 전남대 후문이 밝아진다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5.01.15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억원 들여 동문개선 및 주변환경 정비사업 시행

▲전남대 후문주변 환경정비 투시도
전남대학교는 전남대 학생뿐만 아니라 많은 광주시민들이 찾는 곳이다.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전남대 호수와 이어지는 대운동장을 끼고 운동하러 나오기도 하고, 많은 수의 고등·대학생들은 공부를 하거나 유흥을 즐기기 위해 전남대를 찾는다.
사실 동문(후문) 일대에 유흥을 위한 상점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정문보다 더 북적인다.

하지만 번쩍이는 맞은편과는 달리 전남대 후문 쪽은 어두컴컴했다. 특히 나무들이 심어진 전남대 도로변의 벽 쪽은 사람 얼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어두울 정도다.
전남대에 다니는 오 모씨는 “방음벽처럼 쇠로 된 구조물 때문에 무척 어두침침하다”며 “후문 쪽으론 걷고 싶지도 않고, 밝은 건물들이 맞은편에만 있으니까 이쪽으로만 걷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밤이 되면 후문 구석 한쪽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부터, 심지어 가만히 서있는 사람도 잘 보이지 않아 무서운 경우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전남대 후문이 사람이나 차량의 출입은 많지만, 낡은 구조물과 어두운 공간들 때문에 가로경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전남대는 후문 일대를 시민 소통공간으로 다시 조성하기로 했다.

전남대학교(총장 지병문)는 보행자의 원활한 동선을 확보하고 시민에게 휴식·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동문(후문) 개선 및 주변환경 정비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남대학교는 오는 2월까지 7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낡고 훼손된 동문 구조물을 역사성과 현대적 감각을 살린 디자인으로 교체하고, 주변 2,800㎡의 공간을 보행자와 시민들이 휴식 및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새 동문 구조물은 전남대학교의 과거 기억과 현재, 미래의 이미지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설계됐다. 그리고 주변 광장에는 각종 수목을 식재해 보행자와 시민들에게 녹색공간을 제공한다는 디자인을 마련했다.

전남대는 이와 함께 일대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동문 진·출입 차량 운전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광주지방경찰청에 대기차로 확보 및 좌회전 신호등 설치를 요청, 최근 심의를 통과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전남대학교 동문은 하루 진·출입 차량이 1,500대 이상일 정도로 이용객이 많음에도 출입로가 좁고, 좌회전이 불가능해 교통혼잡과 불편을 초래함은 물론 구조물이 낡아 가로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남대학교 관계자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동문 일대 교통혼잡이 개선되고 대학 구성원과 보행자, 시민이 소통하고 함께하는 랜드마크적 문화공간 기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남대의 새로운 경관개선이 지역 주민들, 그리고 이곳을 이용하는 학생과 관계자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 기다려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