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백운2동 자치위원장에게 듣는다.
이승만 백운2동 자치위원장에게 듣는다.
  • 신문식 시민기자
  • 승인 2015.01.0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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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만들기사업은 백운광장시대가 열릴 때까지

▲ 이승만 자치위원장.
요즘은 도시재생사업이나 마을 공동체 만들기 사업, 마을 만들기 사업들이 신문에 자주 오르내린다. 옛날 방식은 관주도형으로 마을사업을 지원해주었다. 지금은 마을 주민들이 조직을 구성하거나 마을 구성원들이 토론을 통해서 마을을 만들어간다.

이들은 마을의 역사성과 장단점을 발견하여 그 기록으로 책을 만들어 정체성을 정립하며 비전을 기획하고 시행하는 사업이 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이 사업은 마을주민들의 참여 정도에 따라 마을발전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

마을에서 시행하기가 어렵고 힘든 부분은 마을공동체협력센터. 구청. 시청에서 자문 내지는 예산을 지원해주기도 한다. 주민 중심의 마을주도형 사업이 최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광주광역시 남구 백운2동은 마을 만들기 학교를 운영하는 등, 주민자치위원장을 중심으로 마을 만들기 사업에 모범적으로 시행한 마을이다. 마을 만들기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이승만 자치위원장을 만나기로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백운동에 많은 사업성과를 냈기 때문에 그런 추진력과 지도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지 들어보기 위해서 였다.

이승만 자치위원장은 남구 백운광장 푸른 길공원에 앞에 있는 광남목재상사를 경영하는 사업가다. 광남목재상사 4층 전시실에서 이 위원장을 만났다. 광남목재상사 건물 내부에는 진한 편백 향이 풍겨서 마음이 개운했다. 4층은 온통 편백나무로 인테리어를 하였고 생활에 필요한 가구를 만들어서 전시실과 체험실을 만들어 놓은 곳으로 가구를 판매하는 곳이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셨습니까?

- 커다란 체구에 성큼성큼 걸어와 반갑게 맞이하면서 자리를 권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안녕하십니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하고 인사를 했다.

▲여기가 전시실입니까? 이렇게 많은 종류의 가구를 어디서 다 만드십니까?

- 공장은 따로 있고 제가 연구. 설계해서 실험을 하고 광주 원광대 한방병원에서 인체에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지 여러 과정을 거쳐서 만든 완성품으로 판매할 가구들입니다.

▲이런 것 까지 연구하고 전시실까지 갖춰 놓은 것을 보니 대단하십니다. 지난 2014년에 백운2동 자치위원장을 맡아 많은 사업을 하셨는데 어떤 일들이었습니까?

- 예 말씀드리겠습니다. 백운2동에 많은 사업을 했습니다. 그러나 저 혼자하는 것이 아니고 마을 주민들과 주민자치위원들. 그리고 동장과 마을공동체협력센터 센터장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난해에 했던 사업들은 첫째로 문패달기운동입니다. 이것은 광주시의 ‘아이디어 컨퍼런스’ 공모에서 따온 사업입니다. 문패를 우리의 전통문화의 혼인 담긴 선비를 상징하는 조형과 백운동의 명품인 무형문화재 진다리 붓 조형을 가미한 전통문화적인 정감있는 문패입니다.

▲ 백운2동 정경
▲지금 얼마나 문패를 달았습니까?

- 3차에 걸쳐서 180가구 달았습니다. 1차에 60가구씩 밖에 달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패 하나를 홍송으로 제작하는데 7만 원 정도 가격이 소요됩니다. 돈은 1차에 5백만 원씩 나오는데 돈에 맞쳐야 하므로 많은 것을 할 수가 없습니다. 백운2동 가구가 약 4000가구가 되는데 안전행정부에서 하는 사업을 따와야 할 것 같습니다. 시청에서 하는 사업은 예산이 적어서 문패달기운동 사업기간이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마을 만들기 사업에는 여러 가지 사업이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서 모이고 토론하고 조율해서 기획하고 시행하여 사업계획서를 제안해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 좋은 마을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주민들의 창의적 발상과 우리 마을에 대한 열정과 애향심이 관건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추진했던 사업은 무엇입니까?
- 예,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난해에 앞에서 했던 문패달기운동 사업은 앞으로 계속사업이며, 백운2동 마을지 ‘난지실 백운골마루’출판기념회. 백운1.2동 ‘한마음 축제’행사. 백운2동 도랑도랑 골목축제. ‘난지실 콩나물카페’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앞으로 백운2동의 발전을 위해서 마을 공동체협력센터가 백운2동에 신축건물이 들어섰다는 것이 백운동의 미래를 밝게 하는 원천이 될 것입니다.

백운2동의 무한한 발전성장 동력은 바로 남구 마을공동체협력센터입니다. 백운2동 마을지도자들이 마을공동체협력센터를 방문하고 묻고 배우며 활용해야 합니다. 백운2동에 있는 자체가 가장 좋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을 공동체협력센터를 찾아서 상담하고 학습하고 기획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승만 위원장은 자신의 추진동력의 날개가 바로 남구 마을공동체협력센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앞으로 새로운 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한 열정과 백운2동의 낙후와 소외를 안타갑게 생각하며 마을을 향한 애향심이 충만해 있었다.

▲26년만의 한마음 축제 의미는 무엇인가요?
- 우리는 모두가 백운동사람입니다. 행정 편의로 인해 줄을 쳐서 1.2동으로 분동 된 것뿐이지, 같은 백운동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26년 만에 한자리에 한마음으로 모였다는 것과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자리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백운1.2동 주민자치위원들이 서로 만나서 화합과 친목을 다지거나 마을 사업상 사전 조율하는 기구는 없었습니까?

-공식적인 기구나 모임은 없습니다. 한마음축제는 2013년에 제가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가 한마음으로 한자리에 모여서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축제자리를 만들자고 제안을 했는데 2014년에는 백운1동에서 사연이 있어서 못했습니다. 백운1동 조성자 위원장을 만나서 또 제안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올해는 한마음축제를 같이 하자고 했습니다. 매우 즐거웠지요

이승만 위원장은 무거웠던 얼굴에 활짝 핀 웃음이 돌아왔다.

▲ 이승만 위원장의 편백전시실에서
▲어떻게 한마음축제를 준비하셨나요?

- 동장 사무장 자치위원장 간사들이 모여서 제반 사항을 합의하고 11월 24일 한마음축제를 서남교회 주차광장에서 개최했습니다. 예상 인원을 700명 정도로 했는데 800명도 넘게 모였습니다. 대성황이었습니다. 백운동 한마음축제 때 자치위원들. 봉사단체 여러분들 서남교회 장로님들의 협조로 성황리에 마무리가 잘 되었습니다. 그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한마음 축제가 2015년에 예정 되었는가요?
-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모든 사안에 대해서 소통이 잘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산만 충당되면 잘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뭐니 뭐니 해도 26년이라는 세월 동안 백운동 땅에 행정편의 상 선을 그어놓으니 마음에도 금이 간 것처럼 느껴 졌습니다. 그 점이 안타까웠는데 백운동 한마음축제한마당을 하면서 가슴이 펑 뚫린 화합의 대향연이었습니다. 막상 한자리에 모이고 보니까 모두가 백운동사람이었습니다.

▲다른 지역 마을지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 백운동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정립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백운2동의 마을지는 순수한 백운2동 주민들이 10여 차례의 워크숍과 현장답사와 인물을 직접 찾아 인텨뷰를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발로 뛰고 원고를 모으고 사진을 모으고 기사를 썼습니다. 편집위원들의 고생이 많았습니다. 다른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백운2동 마을지는 정말 구성이 잘되었고 편집위원들의 열정이 눈에 보인다고 말합니다. 백운동은 마을지 ‘백운골 마루’를 출간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게 될 것입니다. 마을지는 마을공동체만들기의 근간이며 토대가 되기 때문입니다.이런 점이 다른 지역 마을지와 차별화가 되고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다른 지역 마을지들은 전문가에 의뢰해서 만드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 백운동에 ‘난지실 콩나물카페’를 오픈 할 예정이라고 하던데요?

‘난지실 콩나물카페’는 지금 진행 중입니다. 추진위원단을 결성하여 임원을 선정했습니다. 콩나물카페는 광주시에서 하는 공가나 폐가 정비사업의 하나였는데 지금은 공폐가를 활용한 마을 만들기 거점사업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난지실 콩나물 카페’는 백운동 나성헌 목사님의 마을 사랑방이라는 아이템과 나의 콩나물 사업이 접목되고 민문식 센터장의 도움으로 ‘난지실 콩나물카페’라는 문화공간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이제 많은 워크숍을 통해서 머리를 모으고 입을 모으고 손을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추진위원단이 결성했으니까 이 카페가 개업할 때까지 많은 토론과 선진카페방문 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백운동 ‘난지실 콩나물카페’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마을 만들기의 산파 역할을 할 것입니다. 문화공간으로 주민들이 모여서 마을지를 토대로 역사성과 정체성이 정립되었으니 토론하고 기획하고 장단점을 찾아내서 백운광장의 구심점을 만들겠습니다. 나아가 남구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광주의 중심이 백운광장이 될 수 있을 때까지 열정을 바칠 예정입니다.

▲ 백운1동 전경.
▲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합니다. 훌륭한 지도자가 많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영광 뒤에는 남 모르는 애환도 있을 것인데요?

- 제가 사회활동을 하는 동안에 나의 사업을 17년간이나 맡아서 함께 일했던 사람을 둘이나 분가를 시켰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빈자리가 너무 컸습니다.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 전에 보다 100배 더 내 사업은 물론, 사회활동에 전념해야 했습니다. 어찌 큰일을 하는데 사소한 잡음이 없겠습니까? 허지만 그려러니 하고 참견이나 대꾸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옛말에 사돈이 논을 사도 배가 아프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이승만 위원장은 신앙심의 원력 덕분에 참고 인내하며 화합을 도모하는 남다른 지도자의 그릇이었다.

▲ 이렇게 큰 사업을 하시는 분이 사회활동을 하시면 사모님과 마찰은 없습니까?

- 내가 하는 일은 나만을 위한 일이 아닙니다. 나는 홍익인간을 가슴에 안고 삽니다. 백운2동 모두가 더불어 잘 살자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내조의 덕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집에서 반대를 한다면 할 수가 없지요. 하지만 사업을 도맡아서 했던 두 분이 분가를 했으니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 얼굴에 육중한 분위기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종교는 있습니까?

- 현재 부처님의 깨우침을 배우기 위해서 불교에 결혼과 동시에 입문했습니다. 장모님의 특별한 권유에 의한 것입니다. 5층에는 60평짜리 법당이 있습니다. 효심사 성담 큰스님께서 우리 법당에서 법회도 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모든 분들의 덕분으로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뿐입니다.

▲  끝으로 함께 했던 백운2동 자치위원들이나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3년간 함께 해주셨던 자치위원들과 자문위원들의 협조와 조언에 감사합니다. 백운2동에 살면서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내가 최선을 다할 수가 있었습니다. 콩나물 카페는 여러분의 지식과 재능을 살리고 공유하고 나누는 문화공간이며, 어르신들의 인생 제2막의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촉진제 역할을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온 정력을 바칠 예정입니다.

이 위원장은 난지실 콩나물카페에 기대하는 희망이 매우 컸다.

그리고 이승만 위원장은 “백운2동 마을 만들기 사업을 계속 추진하여 백운광장시대를 여는 주인이 되자. 백운광장의 발전은 남구의 중심이며, 남구를 광주의 중심이 될 때까지 우리는 모닥불을 끄지 말자. 그러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사랑받는 사람이 되자. 3년 동안 함께 비가 오나 눈이오나 함께 이룩한 성과는 여러분들의 덕분이며, 감사한다. 새해에는 건강하고 부자 되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보였다.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 머리가 맑고 가벼운 느낌을 받았다. 편백에서 흘러나오는 향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편백 향 기운을 체험하기 위해서 전시실에서 만난 것 같았다. 이승만 자치위원장은 불심이 충만 한 사람이었다. 모두가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하면서 합장하는 모습과 몸체에서 풍기는 덕스러움은 많은 수양이 없이는 불가능한 향기였다.

이기락 자치위원회 고문은 “이승만 위원장의 리더쉽에 놀랐다. 사업에 대한 남의 불만을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그 점을 생각해서 더 세심하게 살펴서 잘하겠다는 사과를 면 번이고 해서 불만을 잠재우는 위원장의 큰 그릇을 알 수가 있었다.”고 말한다.

백운2동 주민들이 이승만 위원장을 만난 것은 복이요, 덕분이다. 그리고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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