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4.12.31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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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국가, 민간과 문화교류 성과 냈던 2014년
장관급 인사 비롯, 50여 명의 국장급 위원, 100여 명의 예술가 등 참여

수년 동안 공사 중이었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올해 문을 열게 된다. 과연 아시아 최대의 거대한 문화시설인 전당을 거점으로 광주가 아시아의 문화를 이끌어가는 허브 역할을 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하 아문단)은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앞두고 2014년 지난한해동안 다양한 아시아 국가와 연결망 구축, 문화교류 성과를 낸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문체부와 아문단은 2015년의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아시아 권역별 문화장관회의 개최, 국장급 문화협력위원회를 통한 정부 간 교류협력 사업의 내실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남아시아 문화장관회의 광주서 개최

먼저 아시아문화전당이 ‘아시아’와 ‘아시아문화’를 우선 대상으로 하는만큼 문체부는 아시아 각국과의 협력을 위해 2014년 10월 제1회 한국-남아시아 문화장관회의를 광주에서 개최했었다.

당시 문화장관회의는 아시아문화전당을 통해 양측 간 문화협력 강화를 담은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이에 앞서 4월에는 베트남 후에(Hue) 시에서 개최된 한국-아세안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하여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계기로 ‘아세안-한중일 특별문화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문화전당이 개관하기 전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낼 민관 전문가와 협력체계 구축도 중요하다. 문체부는 아시아 각국 민관 전문가와 함께 지난 2009년부터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아시아전통음악위원회’, ‘아시아무용위원회’, ‘아시아스토리텔링위원회’를 운영해오며 아시아 각국의 문화부 국(과)장급 인사를 정부위원으로 하고 음악, 무용, 문학 전문가가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각 위원회는 매년 회 국내외에서 회의를 개최한다. 회의를 통해 아시아 각국 간 상호 문화이해를 바탕으로 한 창작 작품 제작에 합의했고, 합동 워크숍을 통해 아시아문화전당의 개관에 맞춰 창작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민간단체 및 전문가 함께 협력체계 구축

이후 2012년에는 민간문화예술기관에 눈을 돌렸다. 아시아 30개국의 대표적 민간문화예술기관으로 구성된 ‘아시아 창작공간 네트워크 협의체’를 운영하여 아시아의 최신 예술창작 동향을 공유하고, 공동전시 기획·운영 등 민간 차원의 지속적인 교류협력 정보 교환의 장을 마련했다.

그렇게 2014년 12월 11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공연이 개최됐다. 각국의 정상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은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80명으로 구성된 세계 최초의 아시아 전통악기 연주단이다.

각국을 대표하는 전통악기로 공연이 진행되어 더욱 눈길을 끈다. 한국의 해금, 브루나이의 굴링탕간, 캄보디아의 트롤 소 토치, 필리핀의 반두리아, 미얀마의 사뭉 등 아시아 11개국의 전통악기 55종으로 구성됐다.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는 지난 2009년 창단했다. 이들은 아시아 문화의 이해제고와 아시아 예술가간 교류 활성화에 크게 활동하고 있어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아시아 20여 개국 40여 명의 단원이 참여하는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성공적 개관 위해 체류 레지던시 운영예정

이외에도 문학 작가, 무용수, 창작 공간 큐레이터 등 아시아 30개국에서 온 100명이 넘는 아시아 예술가가 모여 내년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위한 워크숍과 총회 및 공동전시회를 개최하였다.

문체부는 국립현대무용단과 함께 2014년 10월 아시아 16개국 35명의 안무가와 무용수가 만든 ‘2014 아시아무용워크숍’ 쇼케이스를 통해 서양과 차별되는 아시아만의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들이 뒤섞인 창조적인 결과물을 선보였다. 워크숍에는 엠넷 ‘댄싱9’ 시즌 2 우승자인 한국의 김설진을 비롯해 일본의 우메다 히로아키, 인도의 맨딥 라이키가 안무가로 나섰다.

또한, 문체부는 중국 중앙미술학원 카파미술관(CAFA Art Museum)의 디렉터 왕충천(Wang Chunchen)과 ‘짐 톰슨 아트센터(Jim Thompson Art Center) 디렉터 그리시야 가위웡(Gridtyiya Gaweewong), 대만 관두 미술관(KdMoFA) 공동 디렉터 우 다쿤(Wu Darkuen), 한국 작가 배영환, 중국의 허옌창(He Yunchang), 대만의 야오 쥐청(YAO Juichung) 등 20여 명의 저명한 기획자, 예술가와 공동으로 기획전시와 세미나를 개최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내년 9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성공적 개관 준비뿐만 아니라, 아시아 문화예술 공동체의 구심점으로서 문화교류의 플랫폼을 지향하는 전당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15년에는 아시아 예술가들이 장기간 체류하는 레지던시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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