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공폐가 ‘한옥’ 게스트하우스 재탄생
낡은 공폐가 ‘한옥’ 게스트하우스 재탄생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4.12.29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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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瓦커뮤니티 협동조합, 문화 숨쉬는 게스트하우스 만들어

지역커뮤니티가 만든 게스트하우스 신시瓦 1호점이 30일 문을 열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앞두고 인근에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되어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게스트하우스 신시瓦는 전남여고 후문 근처(동계천로 81-3)에 위치했다. 이는 지역커뮤니티를 통한 도시재생에 관심 있는 이들이 모여 ‘신시와 커뮤니티’라는 협동조합을 만들고, 마을기업에 선정되어 올 상반기부터 꾸준하게 준비해온 결과물이다.

이날 개관오픈식에는 마을 주민과 공동체활동가, 광주시청, 동구청, NGO센터, 마을기업 및 협동조합 관계자와 관심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했다.

한옥에서 펼쳐지는 지역작가 릴레이 전시

삶과 멋이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게스트하우스 신시瓦는 한옥이라는 장소적 특성을 살려 게스트하우스 내에 지역작가들의 작업을 분기별로 릴레이 전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비어있던 공폐가가 단순한 숙박공간을 넘어 문화가 숨 쉬는 곳으로 재탄생하게 되는 순간이다. 특히 이달 30일 오픈식에는 최성욱 작가의 사진전 <잃어버린 시간>이 첫 번째 순서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 <잃어버린 시간>에서는 사진가이자 다큐멘터리 연출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던 최성욱 작가의 사진 22점 및 영상 작품이 발표된다.

특히 이번에 전시될 영상 작품은 2012년 아시아예술극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광주 최초의 아파트로 건설된 광천시민아파트의 건물과 인물을 모티브로 작업되었으며, 참여 작가들의 프로젝트의 과정과 그 결과물을 다큐멘터리 영상 작업으로 만들어졌다.

▲ 신시와커뮤니티 협동조합(이사장 박성현)
마을공동체 통해 도시재생 새로운 방향 모색

박성현 신시와커뮤니티 협동조합 이사장은 “우리 게스트하우스는 큰 틀에서는 ‘마을이 답이다’라는 도시재생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회복하는 한편, 동시에 지역의 현안적 문제를 문화예술적인 방법으로 몸소 실천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고 전하면서 “더불어 옛 두레에서 길러진 공동체 정신을 협동조합의 정신으로 승화시켜 마을과 예술, 문화와 예술, 물적 인적 교류가 활발하게 흘러넘치는 장을 앞으로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과거와 현재의 시간에 대한 재구성,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재구성에 대해 ‘서로 함께’로부터 시작되는 관계의 미학을 통해 고민하는 이들이 꿈꾸는 주민들의 삶과 문화예술이 소통하는 지역문화의 거점 사례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내년 9월 개관하는 아시아문화전당 및 광주비엔날레를 방문할 국내외 문화예술 관계자들의 숙박에 대한 수용태세가 미비한 현재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신시와 게스트하우스는 1호점 오픈과 함께 2호점, 3호점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이를 기회로 광주에 개성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더 늘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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