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비전 ‘메세나 조직화’ 강조
문화도시 비전 ‘메세나 조직화’ 강조
  • 정성용 기자
  • 승인 2014.12.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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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서 본지 편집국장, 광주 메세나 운동 현실과 방향성 낱낱이 분석

문화도시 광주의 새로운 비전 가운데 하나로 메세나운동의 조직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정인서 시민의소리 편집국장은 최근 출간한 ‘광주를 살리는 메세나운동’(솦속도서관)에서 진정한 문화수도만들기는 지역의 모든 역량이 결집하여 메세나운동을 펼치는 일들이 벌어질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행정을 맡고 있는 지자체, 자금을 쥐고 있는 기업뿐만 아니라 그것을 공유하는 문화수도 시민 등 3박자가 같은 보폭으로 만들어가야 할 비전이라고 밝혔다.

정 국장은 대내외적으로 문화중심도시라고 표방하고 있는 광주에 대해 진정한 메세나운동이 있지 않고서는 “문화도시가 아니다”는 주장을 한다. 그는 비엔날레와 문화전당 등 여러 가지 화려한 문화예술 빅 이벤트를 벌인다고 해서 문화도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진정한 문화도시가 되려면 광주가 자긍심을 가지고 스스로를 알리는 예향을 뿜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자긍심이 지역 주체가 자발적으로 지역의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메세나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우리는 메세나 운동을 펼쳐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예술가들에게 돈을 퍼주기 한다고 해서, 기업의 등을 떠밀어 자금을 투입한다고 해서 될 문제도 아니라고 이 책에서 말한다.
광주는 문화도시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의 훌륭한 문화자원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문화가 바로 삶의 질이며, 삶의 질에 대한 시민 교육, 기업의 의식변화, 행정의 뒷받침이 절실하다. 말하자면 문화복지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말한다.
이 책은 광주문화중심도시의 문화창달을 위한 메세나 운동의 현재를 살피고, 문화수도 광주의 비전을 내다보고 있다.
저자는 메세나운동의 출발점인 이탈리아 메디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여 메세나의 유래, 메세나의 활용방안, 기업에서의 메세나경영, 국내 주요 도시와 세계 주요 국가의 메세나 활동 등을 통해 우리가 벤치마킹 해야 할 부분들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만들어졌다가 유명무실하게 사라진 ‘광주메세나협의회’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의 ‘요란한(?)’ 문화도시만들기에 대해서도 방향전환이 필요하다는 일침도 놓았다.
또 서울, 부산, 대구 등 현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조사하여 문화수도를 꿈꾸고 있는 광주의 문화 현실을 일깨워줌과 동시에 광주 메세나 운동의 현실과 방향성을 낱낱이 분석하여 보여준다.
저자는 지난 4월 ‘정인서 문화전략 프로젝트’의 하나로 1권인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를 향한 도시+문화+경영’을 펴내 주목을 끈 데 이어 이번에 2권을 통해 광주에서 메세나운동의 방향성을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

저자는 조선대 대학원에서 1993년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데 이어 다시 미학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조선대 미학미술사학과, 호남대대학원 미술학과 석사과정을 2012년에 마치는 등 문화와 경영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무등일보 기자와 경제부장, 문화부장, 논설위원을 지냈고, 현재 시민의소리 편집국장, 광주 서구문화원 원장, 아시아미술문화학회 이사, 광주문화도시계획 상임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조선대, 전남대, 광주대, 호남대 등에 초빙교수, 외래교수로 출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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