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를 모으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온기를 모으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 신문식 시민기자
  • 승인 2014.12.0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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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사상은 세상을 아름답게 따뜻하게 하는 원천

▲ 신문식 시민기자
한해의 끝자락 12월 문턱에서 비바람과 눈발이 창문을 흔들어댄다. 비바람치고 눈발 날리니 걱정이 많아진다. 따뜻한 날씨에는 세상인심도 따뜻하게 느껴지지만 춥고 배고프고 온돌방이 차가우면 온몸이 떨려 세상을 원망하게 되고 무거운 비감 때문에 절망하기 쉽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겨울이 지나면 새봄이 새로운 교향악으로 우리를 환영하기 때문이다.

먹고 사는 세상에서 맛을 보지 않고 콜라인지 간장인지 어떻게 알겠으며 눈물 섞인 빵을 먹어보지 않고 배고픈 사정을 어떻게 알겠는가? 배고픔 설음보다 더 무서운 것은 차가운 방의 냉기와 고독에서 오는 고통이다.

북풍한설 몰아치는 추운 겨울, 풍요의 저편에서 차가운 온돌방에서 배고픈 설움과 고독에 떨고 있는 사람들의 유일한 희망은 따뜻한 이웃들의 관심과 사랑이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관심이 필요한 겨울의 문턱이다.

세상인심이 옛날 같지 않다고들 말한다. 자선냄비 소리는 계속 울리고 있다. 자원봉사회원들의 발길과 손놀림은 바쁘지만, 가슴만 아프다고 말한다. 추운 겨울만 되면 찾아가 봐야 할 불우이웃은 많아지고 배려해야 할 곳도 많으나 봉사회원들의 자력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불우한 이웃들을 차라리 모른다면 더 나을 것 같다는 안타까운 가슴앓이를 하는 봉사회원들의 이야기다.

경제는 어렵고 일자리는 없는데 기업들은 계속 바다를 건너가려고만 한다. 기업은 이윤 따라 쏠리는 저울과 같은 생리인 것을 누가 말릴 것인가? 기업은 이윤 찾아 외국으로 나가고 국민 일자리는 없어질 것이다. 기업은 노동자들의 임금이 비싸다고 말하고 노동자는 물가가 비싸다고 인상을 외친다. 그러나 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은 임금인상 소리도 못하고 산다.

나라 경제가 어렵고 국민 살기가 힘들다면 사회적 합의를 해서 대안을 만들어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진 사람들이 정치인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국민고통쯤은 안중에 없고 정권쟁탈과 자신들의 이익에만 전념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정치하는 양반들은 진흙탕 싸움 중에도 감쪽같이 올린 의원연금과 세비 인상분, 그리고 외유예산만 내려놓으면 불우이웃은 없어지고 기업을 지원한다면 일자리도 생겨 불우이웃들에게 추운 겨울은 없어질 것인데 애잔한 공무원 연금만 도려내려고 야단법석이다. 진정 그들은 눈을 감고 심장이 뛰는 가슴을 만져봤을까?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생각해봤는가?

나라의 경제가 어려우면 불우이웃들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추운 겨울 불우이웃을 위해서 재벌양반들이 조금만 배려한다면 세상은 더불어 함박웃음 짓고 살맛이 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재벌 양반들도 그런 세상을 바라면서 애국가를 부르면서 피땀 흘러 살았던 것이 아닌가?

우리는 온돌방 구들장을 따뜻하게 하는 연탄 한 장이 필요한 지금이다. 북풍한설 몰아치는 추운 겨울, 불우한 이웃을 위해 함께 고통을 분담해야 할 때이다. 지금 추위와 고독의 사경에서 헤매는 분들은 가난과 고통을 참아내면서 경제건설의 주역들로 경제 대국으로 가는 바탕이었고 기둥이었으며 대들보 역할을 한 세대들이다. 그들이 북풍한설에 가난과 고독과 굶주림에 온몸을 떨고 있다.

더불어 온기를 모으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머리를 맞대고 입을 모으고 손을 잡자. 우리는 한때 민족혼도 빼앗겼고 경제주권도 빼앗긴 적이 있었지만 우리는 기어이 찾아온 거룩한 민족이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천손 민족으로 천명을 받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천명은 우리의 정신세계를 지탱해주는 효사상이며, 세계를 움직일 힘도 결국 효 사상을 가진 천손민족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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