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발단은 전남대가 올해 예산을 책정하면서 교원들에게 '연구보조비' 명목으로 9억원을, 직원들에게 '행정관리비' 명목으로 2억원을 각각 지급키로 했으나, 교원들에게만 특별수당을 지급한 것.
전남대 공무원직장협의회(이하 직협)는 이에 반발해 지난 6월 초 전남대 내부 게시판을 통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며 불공정한 예산 집행을 비판했다.
그러나 교원과 직원들은 아직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특별수당도 지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직협은 무슨 이유 때문인지 최근 강하게 비판하던 내부 게시판의 글을 삭제하고 "민주주의로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런 마찰도 있지 않겠느냐"며 "내부 일은 내부에서 알아서 할테니 지켜봐 달라"는 태도로 돌변했다.
공직사회가 성과금 지급으로 한차례 출렁거리고, 교사들의 방학전 성과금 지급여부로 정부와 전교조가 팽팽하게 줄다리고 있는 시점에서 국립대학이 교수와 교직원간의 특별수당으로 갈등을 빚는 모습에서 서민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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