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맞는 약초, 한방거리에서 찾자
내 몸에 맞는 약초, 한방거리에서 찾자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4.11.12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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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생약·한방 거리조성추진위 창립총회 열려
거리 특성 알리고, 건강한 시민생활에 기여해야

광주에 생약과 한방의 거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리산 자락이 가까워 생약과 한방의 유통시장으로서 접근도가 높다는 점에서 광주를 생약과 한방의 중심지로 만들자는 사람들의 뜻이 모아졌다.

‘광주 생약·한방 거리조성 추진위원회’는 11월 11일 오전 11시에 광주우체국 4층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일단 등록을 하고, 회비를 낸 후 사은품과 자료를 받아 입장할 수 있었다.
이날 회의에는 이현채 한방거리조성 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양혜령 백화포럼 대표(前 시의원), 안판종 광주시한약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가 시작되고 국민의례를 진행한 후 참석자 소개가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는 한방거리 조성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상당수 참석했는데, 사회자가 1명씩 모두 이름을 호명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현채 ‘광주 생약·한방 거리조성 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

이어서 이현채 추진위원장의 창립 취지문 낭독이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오늘날 우리 인류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건강한 삶’에 모아지고 있다”며 “건강식품이나 자연식품은 오래 먹어도 몸에 해가 없고 과학적으로 약재의 효능이 인정되어 특정한 질병에 도움을 주고 예방 등 건강 전반에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약재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서 “광주소방서(구 광주역) 사거리 주변거리는 광주 천년 역사와 함께 한약방 30여 개소, 생약판매점 50여 개소, 건강식품원 50여 개소, 한의원, 한방병원 등 160여 개 이상의 업체 등이 밀집된 거리다”며 “이 거리의 특성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보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시민 생활 향상에 기여토록하며, 거리 내 상권의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거리의 특성화가 필요하다”고 한방거리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방거리 조성을 통해 생약농가의 안정적인 판로확보 및 소득증대에도 큰 지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민족전통의학을 발전시키고 호남정맥 무등산권역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한방 생약재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시키고 자원화 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4년부터 생약·한방 특화거리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왔다. 하지만 계속 무산돼 오다가 2014년 9월에 지역 유관 업종 관련인과의 대화 1차 모임을 가지면서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달 31일 광주생약·한방 거리조성 추진위원회의 창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를 갖고 창립총회를 11월11일에 갖기로 결의했다.

다음으로 회의를 진행할 임시의장 선출이 있었다. 추천을 통해 공병철 前 북구의회 의원이 임시의장을 맡았다. 공 임시의장은 정관의 내용을 참석자들과 함께 이야기했다. 수정·보완할 것이 있는지 물으며 정관을 채택해 나갔다.

광주 생약·한방 거리조성 추진위원회는 광주소방서 사거리 주변 거리조성뿐만 아니라 이와 연계해 추가적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농림사업 시행 지침에 의한 약초 브랜드 개발사업을 신청해 농림부 원예작물 브랜드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그리고 농산물 이력 추적 관리 등 친환경 고품질 약초 생산의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갈수록 웰빙(Well-Being)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약용작물의 유통사업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생산 농가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며, 약초경매제도도 시행한다는 것이다. 또한 약초를 활용한 각종 먹거리 연구, 개발, 품평회, 유통을 위한 약선요리연구개발 민간조직을 운영한다. 이 밖에도 약초된장, 약초간장, 약초차, 약초술, 약초음료, 발효한약 등의 새로운 식품을 개발하고 생산한다.

덧붙여 ‘한방 종합체험관’을 설립해 한의약사 단체와의 협약으로 공동 탕제원을 운영하고, 탕제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등을 활용한 체험관 운영, 주문자가 탕제 작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 운영 등을 구상 중이다.

이현채 추진위원장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 거리를 찾아 몸에 좋은 생약을 구할 수 있고, 또 정보도 얻어갈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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