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문회의3차>주간지로서 일간지와 다른 방향 잡아야
<편집자문회의3차>주간지로서 일간지와 다른 방향 잡아야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4.10.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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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적극 활용해 마을공동체 소개해야

<시민의소리>가 시민 중심의 보도를 위해서는 시민사회 영역과 공동으로 주제를 모색하고 지난 1주일의 가장 이슈를 집중 취재하면서 지역기사는 시민기자 중심으로 운영체제를 갖추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시민의소리(대표 문상기)는 10월7일 오후 본사 편집국에서 2014년도 제3차 편집자문회의를 열었다. 이날 편집자문회의는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김기홍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김성인 광주전남시민포럼 공동대표, 임태호 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의 소리>에 대한 쓴 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정인서 시민의 소리 편집국장은 “시민의 소리의 문제점이나 못하고 있는 것을 아낌없이 지적해 달라”며 “회의에서 나온 의견들은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회의의 시작을 알렸다.

먼저 김기홍 사무처장은 주간지로서 일간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생존력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나오는 신문들은 현상에 대해 분석하는 기사를 쓰면 되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나오는 신문은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주간지의 생존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현상에 대한 기사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시민사회 영역에 대해 대안을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익이 없으면 독립도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재정문제에 대한 고민을 해야 독립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임태호 변호사는 지면상의 우려와 시민기자 활용에 대해 지적했다.
먼저 3주간에 걸쳐 1면 톱기사가 윤장현 시장의 인사문제 등 비판적인 기사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차라리 윤장현 시장의 정책관련이나 인사문제와 관련된 특집으로 2,3면에 집중적으로 심층보도를 하거나, 1면에는 다른 주제가 배치됐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며 “윤장현 시장의 지지여부를 떠나 한편으로 시민의 소리에 대한 편향적인 이미지로 갈 우려가 있다”고 염려했다.

이어 1면에는 1주일간 가장 이슈가 될 만한 것을 중심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시민기자 활용에 대해서는 각 구단위나 동단위로 객관성과 공정성이 담보되는 사람들을 시민기자로 위촉해 각 지역소식을 적극적으로 실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인서 편집국장은 “지난 1달 동안 각종 공모 인사가 연달아 있다 보니 계속해서 써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시민기자 활용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기자가 45명이 있지만 각자 자신의 직업이 있기 때문에 사실 어렵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인 공동대표는 대안매체로서 시민의 소리가 하고 있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획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고, 이것은 다른 신문이 가질 수 없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안에 대해 기사 써내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적은 기자수로 인해 시각 자체가 고정될 수 있는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계속해서 마을지역공동체의 사례를 소개해주는 것도 시민의 소리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기자들이 지역내의 풀뿌리 조직들을 취재해서 지역운동을 활성화 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민운동이 대중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다면 힘들다고 본다”며 “지역내 풀뿌리 운동을 시민기자들이 꾸준히 소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인서 편집국장은 “12개면을 우리 기사로 채우다보니 힘든 것이 사실이다”며 “전남 쪽의 시민기자를 더 확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사람과 공동체,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자문회의에는 신문식, 정덕구, 임승호, 이승희 시민기자들도 참석했다.
정덕구 시민기자는 시민기자들의 작은 기사들을 통해 광주를 전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작은 일도 공유하고 칭찬할 것은 칭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식 시민기자는 "인생2막을 시민기자 활동하면서 즐겁고 재미있게 보내고 있다"며 "큰 것보다는 작은 것, 그래서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를 쓰려고 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다짐을 전했다.
임승호 시민기자는 "5개 구별로 섹션을 나눠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구별로 기사의 균형을 맞추면 관심끌 수 있을 것이다"고 제시했다.
정인서 편집국장은 "어디든지 다니면서 다른지역에서 보고 느낀 것도 기사로 써주셨으면 좋겠고, 홈페이지를 바꿀려고 하고 있지만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시민기자 밴드는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임낙평 공동의장은 "앞의 위원들이 대부분 말씀한 것처럼 일간지와는 차원이 다른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물고 늘어지는 끈질김과 지역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 공동체의 굵직굵직한 문제를 중심으로 여러 면에 걸쳐 심층 보도 방식을 취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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