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날 기념식을 보면서
노인의 날 기념식을 보면서
  • 신문식시민기자
  • 승인 2014.10.0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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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대받던 노인에서 존경받는 노인으로 사회가 변화되기를 바란다.

 

▲ 신문식 시민기자

10월2일은 노인의 날이다. 노인의 날은 경로효친 사상을 확산시키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온 어르신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유엔에서도 1991년부터 매년 10월 1일을 세계 노인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민주의 성지 광주광역시에서는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에서 광주시 대한 노인연합회장과 노인회 관계자 여러분. 윤장현시장과 시의회 의장. 그리고 5개 구청장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기념식이 거행되었다.

금년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거행된 노인의 날 기념식은 노인에 대한 시각이 빠르게 바꿔지고 있음을 역력히 알 수가 있었다. 정치권과 지방자치에서 보는 시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들어 왔다.

노인의 모습은 항상 어깨가 축 처진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러나 금년부터는 노인들의 모습은 가슴을 활짝 펴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존경받는 어른들의 모습으로 그림이 그려지고 있었다.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는 하루에 3~4천명이 모이고 헤어지는 곳이다. 노인 천국. 배움의 학당. 재능 나눔 마당이다. 이런 곳에서 노인의 날 기념식을 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노인연합회장은 인사말에서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시장과 국회의원보다 노인회장이 먼저 인사말을 하는 것은 역사상 유래가 없는 일이며, 이제야 비로소 노인이 존경받는 시대가 오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노인의 날이라서 노인회장이 먼저 하라.”고 해서 “벅찬 가슴에 말문이 막힌다.”고 감격해 했다.

윤 장현 시장은 오늘은 노인의 날이니이 먼저 인사말을 하라고 권했던 것이다. 참으로 어른을 알아보는 눈이 있었던 것이다. 윤시장은 어깨처진 노인 그림을 보지 못했거나 그릴 줄 모르는 시장이었고 당당한 집안의 어른으로만 섬겼거나 그림을 그렸던 윤 장현 시장인 것 같다.

인사말에 앞서 단상 앞으로 나와서 어르신들께 큰절을 올리는 윤 시장을 보면서 정치적 안목에서 역사상 유래 없는 행동을 했을까? 그렇지 않으면 진정 어른을 섬겨 모실 줄 아는 시장일까? 곰곰이 생각을 해봤다.

새누리당 대변인도 “지금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피와 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살아오신 어른들의 노고에 숙연해지기까지 하는 날”이라고 했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어르신들께서 국권피탈. 전쟁. 분단. 가난을 이겨가며 저희를 먹이고 입히신 것에 대해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복지의 수준과 체계가 경제발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노고에 대한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가적 논의를 통해서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장기프로그램> 마련에 새누리당이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근 대변인은 “아직도 우리사회에는 어르신들의 근심 걱정 없이 생활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새정치 민주연합은 ”효자정당“임을 자임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후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을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노인정책에 대한 각오를 말했다.

위와 같이 정치권에서 앞 다투어 노심(老心) 잡기에 열을 올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현실이다. 노인백세시대 건강백세시대를 자임하는 오늘의 현실에서 투표권은 선거승패의 관권이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금방 알아볼 일인데 어떤 후보는 안목이 없이 노인폄하 발언을 했다가 혼쭐이 났지 않는가.

노인의 날 기념식을 통해서 볼 때 정치권의 생명과 속셈은 노인정책여하에 따라서 정권창출에 승패가 좌우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그러나 우리 노인들은 정치권만 바라보고 복지노래만 불러서는 안 된다. 복지는 결국 빚더미를 짊어지는 나라로 변할 것이요, 빚더미를 감당하지 못하면 쓰러지게 되어 있다. 상상만 해도 앞이 캄캄하지 않는가? 역사를 반복하는 국민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노인뿐만 아니다. 국민 모두가 복지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환경을 개선해서 건강한 가정 만들기. 건강한 직장 만들기에 노력을 해야 한다. 건강한 가정 만들기, 건강한 직장 만들기가 최고의 복지라는 것을 알고 어떤 것이 건강한 가정인지 건강한 직장인지 고민을 해야 한다.

노인백세 건강백세는 현실이며, 정치권은 노인을 품지 않으면 선거의 승패는 불 보듯 한 일이다. 또 젊은이들에게 고급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가의 최고의 복지이다. 정치권은 자신들의 밥그릇 챙길 때처럼 싸우지 말고 장기적 안목에서 국가대사를 위해서 건강한 복지정책을 살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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