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노희용 청장, ‘충장축제’ 세계인 즐기는 축제 꿈꾼다
[인터뷰]노희용 청장, ‘충장축제’ 세계인 즐기는 축제 꿈꾼다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4.10.01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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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갈라쇼, 충장댄스 등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10년째를 맞이하는 광주 도심속 거리에서 열리는 7080 충장축제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최우수축제로 거듭났다.

올해의 충장축제는 내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앞두고 ‘추억과 비상’을 주제로 국제화 원년을 선포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도시 위상에 걸맞게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거리문화축제로 발돋움하겠다는 의미다. 노희용 동구청장의 이야기를 통해 올해 충장축제의 의미와 개괄에 대한 얘기를 소개한다.



1. 동구의 가장 큰 문화행사인 충장축제가 주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충장축제는 동구의 브랜드이자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입니다. 여타 지역의 축제가 명소나 특산품을 홍보하는 수준이라면 충장축제는 70·80년대 추억을 특화 마케팅해 대규모 거리퍼레이드를 비롯,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입체적으로 펼치는 길거리 종합문화예술축제입니다.

2004년 처음 시작한 충장축제가 10년 만에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성장하면서 광주하면 충장축제, 충장축제하면 국내 최대 도심 문화예술축제라는 브랜드를 갖게 된 것은 큰 성과입니다. 또한 충장축제가 원도심 활성화는 물론 주민들이 준비하고 참여하는 축제로 자리잡으면서 공동체 회복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2. 최우수축제 승격 이후 처음 치러지는 충장축제인데 어떻게 준비되고 있습니까?

올해는 내년 문화전당 개관을 앞두고 세계인들과 만나는 축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추억과 비상’이라는 주제가 말해주는 것처럼 올해는 ‘국제화 원년’의 출발이 될 것입니다. ‘추억’은 시간과 공간에 구애됨 없이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공통의 감성코드입니다. 이번 충장축제에는 중국·일본 관광객들이 전세기와 배를 타고 대거 축제에 참가합니다.

그리고 문화전당을 미리 둘러보려는 국내 관람객들도 많이 방문하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외 관람객 모두가 즐기고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준비했습니다. 광주 도심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놓고 7개 부문 54개 프로그램이 아침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펼쳐지는 충장축제에 많은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3. ‘국제화 원년’을 선포한다는데 행사 내용에도 변화가 있습니까?

말씀드린 대로 올해는 ‘국제화 원년’답게 ‘세계인 한마당’을 꾸미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5·18민주광장에는 세계 전통악기, 의상, 다큐영상 등을 체험하는 세계문화 체험장이 들어섭니다. 또 10개국 200여명의 세계 민속문화 공연팀이 펼치는 세계문화예술공연과 외국인유학생, 다문화가족이 참여하는 글로벌가족한마당이 새롭게 선보입니다.

세계의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는 세계 음식문화카페가 운영되고 주한 외교사절 20여명도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냅니다. 문화전당 시대를 앞두고 세계적인 문화예술축제로 발돋움하는 충장축제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4.축제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제작되어 예산을 써버리는 시설물이 아닌 동구 지역의 공공미술로서 가치를 갖는 반영구적 시설물로 운영하는 방안을 생각해보셨는지요?

매년 ‘추억의 테마거리’를 조성하여 축제기간에만 볼 수 있고 축제가 끝나면 철거를 했습니다. 같은 문제의식 하에 동구는 지난해 광주시에 건의해 관련예산을 확보하여 도심 속에 70~80년대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영화 마을’을 현재 광주극장 사택 주변으로 조성 중에 있습니다.

충장축제 기간 동안 사업이 잠시 중단되었다가 끝나면 곧바로 사업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내년부터는 큰 예산을 쓰지 않고도 ‘추억의 테마거리’를 영화마을을 중심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되며 반영구적인 시설물로서 연중 관광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5. 뮤지컬 ‘맘마미아’ 제작자로 잘 알려진 박명성씨를 축제 총감독으로 위촉해 개막식을 뮤지컬 갈라쇼 형태로 치른다는데 자세히 좀 소개해주시죠.

박명성 총감독은 문화전당 앞 주 무대를 중심으로 모두 9개의 무대를 별자리 형태로 배열해 각 무대마다 스토리텔링을 이용한 맞춤 공연이 펼쳐지도록 했습니다. 테마파크처럼 연령대별, 장르별 프로그램을 각 무대에서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연출한 것입니다.

그중 문화전당 주 무대에서 열리는 뮤지컬 갈라쇼 개막식은 세계적인 수준의 뮤지컬 무대를 축제에 그대로 옮겨왔다는 점에서 큰 기대가 됩니다. 박칼린, 최정원, 전수경, 아이비 등 최정상급 출연진과 ‘빛의 도시’ 광주와 부합하는 LED 퍼포먼스 등 대형 특설무대를 통해 세계로 비상하는 충장축제의 위상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6. 인터넷을 통해 ‘충장댄스’ 뮤직비디오가 사전에 홍보됐는데요. 충장축제에서 처음 시도되는 충장댄스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신다면?

충장댄스는 충장축제 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확보해 여타 축제와 차별화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올해 처음 시도됩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충장축제의 취지를 구현할 맞춤 아이템인 셈입니다.

충장축제는 축제기간 동안 매일 오후4시가 되면 9개의 무대에서 일제히 인기그룹 ‘울랄라 세션’의 댄스곡에 맞춰 참여자 모두가 어울려 흥겹게 춤을 춥니다. 플래시몹 형태로 진행되는 충장댄스는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7.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놓은 ‘추억의 테마거리’는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추억의 테마거리에서는 70·80년대 소품을 활용해 관람객들이 그 때 그 시절의 추억과 낭만을 느끼실 수 있도록 재현합니다. 테마별로 만화방·문방구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추억체험마당, 띠기·상추튀김 등을 맛보는 추억 군것질마당, DJ다방·변사극을 볼 수 있는 추억의 공연마당 등 세 부분으로 나눠져 운영됩니다.

올해는 재개발로 사라진 백화마을과 학동8거리를 추억의 거리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학동 뽕뽕다리와 미로전망대, 천막극장이 새로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재밌는 체험거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8. 충장축제는 전국 단위 교류 행사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는데요. 소개를 해주신다면?

충장축제는 준비하고 참여하는 가운데 이웃이 서로 소통하고 추억을 통해 세대가 소통하며, 문화교류를 통해 지방자치단체끼리 소통하며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역시 충장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인 ‘전국 거리퍼레이드 경연’을 비롯해 ‘전국 학생 미술대회’, ‘전국 주민자치센터 문화프로그램 경연대회’ 등 전국단위 경연대회가 성대하게 펼쳐집니다.

거리퍼레이드에서는 서울, 대전 등 전국에서 온 대학생 퍼레이드 팀과 기업 팀이 새로 참가하는 등 해마다 참가 규모가 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충장축제에서 기량을 뽐내려는 각 지역의 문화그룹 공연과 버스킹 공연 등의 참가신청이 이어지면서 흥미로운 볼거리 제공은 물론 전국 단위 문화교류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9. 문화전당이 개관을 앞두고 있는데요. 충장축제에 어떤 영향과 변화가 있을까요?

일단 공간의 확장입니다. 지난 2006년 문화전당 공사가 시작돼 8년 만에 완공을 앞두고 있으면서 올해 축제의 일부 무대가 전당 안에 마련됩니다. 문화전당 무대는 가족과 연인들이 야외 잔디밭 피크닉 공간에서 즐기면서 우수 공연예술단체의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달라지는 축제 위상입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에서는 전당 개관으로 연 167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장축제의 위상과 인지도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10. 마지막으로 광주 시민들께 한 말씀 해주시죠.

가을은 축제의 계절입니다.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축제를 통해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던 풍습은 공동체를 지켜나가는 선조들의 지혜였습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충장축제는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입니다.

광주시민 여러분! 충장축제는 여러분이 만들어 온 축제이며 앞으로도 여러분이 빛내어 갈 광주의 자랑입니다. 아름다운 가을날 충장축제에 오셔서 그리운 사람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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