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 수놓을 ‘미래의 빛’ 미디어아트 대향연
광주천 수놓을 ‘미래의 빛’ 미디어아트 대향연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4.09.30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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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파사드․포장마차 미디어극장․컨테이너전․국제포럼 등 다채

▲김태훈-도깨비 c-print 2013
화려한 레이저쇼와 블랙라이트의 형광 칼라밴드 터널, 그리고 빛의 조각들이 광주천에 물결친다.

관람객의 실루엣이 물 속 이미지로 채워지고 관람객이 LED펜으로 공중에 그린 그림이 모니터에 빛으로 그려진다. 포장마차의 주홍빛 천막 안이 예술로 채워지고 광주극장의 스크린에는 미디어아트 작품이 상영된다.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4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예술감독 정운학)이 오는 10월 11일부터 12일 이틀간 광주공원 앞 광주천변에서 열린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미래의 빛’을 주제로 개막식, 전시, 포장마차 미디어극장, 시네마 미디어아트, 국제포럼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이번 전시에는 중국의 아이 웨이웨이를 비롯해 독일의 디륵 플라이쉬만 등 외국작가 5명, 김태훈, 나인주 등 국내 타지역 작가 21명, 이이남, 손봉채 등 광주 작가 35명 등 국내외 6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광주의 가을밤을 환히 밝힐 예정이다.

실력파 아카펠라 그룹 EXIT 개막식 축하공연

개막식은 오는 11일 오후 7시 광주교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PID의 환상적인 LED&레이저 퍼포먼스와 실력파 그룹 EXIT의 아카펠라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관람객의 정지한 시간이 영상과 소리로 표현되는 이배경 작가의 ‘셀프타임(selftime)’, 인터랙티브 작품 체험과 ‘나눔의 빛’ 행사도 진행돼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꽃인 본 전시는 광주교를 중심으로 광주천변 야외에서 진행돼 관람객들은 건물, 산책로, 다리, 정자 등에서 작품과 만날 수 있다.

▲신성환-빛으로세상을그리다 LED펜, DSLR카메라, PC, Monitor 2010
미디어 파사드·빛의 물결전 등 야외 본전시

본 전시는 건물 외벽과 스크린에 영상을 상영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다양한 설치 작품을 보여주는 ‘빛의 물결전’, 포장마차 미디어극장, 시네마 미디어아트, 컨테이너전 등으로 구성된다.

‘미디어 파사드’에는 세계적인 중국 작가 아이 웨이웨이의 뮤직비디오 ‘멍청이(Dumbass)’, 놀이기구의 단조로운 움직임을 소재로 한 박제성 작가의 ‘The Structure of 04’, 딱딱한 문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한 금민정 작가의 ‘숨쉬는 문’ 등 다채로운 영상 작품이 대원빌딩 외벽과 광주교 원형 조형물, 산책로 곳곳에 상영된다.

‘빛의 물결전’에서는 형광칼라밴드와 블랙라이트로 꾸며진 나인주 작가의 터널 설치작품 ‘웜홀(Wormhole)’, 빛으로 광주천을 드로잉하는 레이 박(Ray Park) 작가의 레이저쇼 ‘빛 드로잉’, 관람객이 LED펜으로 허공에 그린 그림이 모니터에 빛으로 그려지는 신성환 작가의 인터랙티브 작품 ‘빛으로 세상을 그리다’ 등 흥미로운 작품을 즐길 수 있다.

광주공원 포장마차의 변신 ‘포장마차 미디어극장’

또한 11일 하루만큼은 광주 시민들에게 친숙한 추억의 장소인 광주공원 앞 포장마차가 갤러리로 꾸며진다.

7개 포장마차에서 진행되는‘포장마차 미디어극장’에서는 광주의 술과 예술, 문학, 연극 등을 주제로 서민의 삶 속에 녹아있는 예술을 즐길 수 있다.

한희원 작가가 기획·연출을 맡았고 이 날 먹거리 쿠폰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정록-Tree of Life 5-1-4 C-type print 120X160㎝ 2013
DJ센터 특별전 전시작품, 컨테이너전에서 감상

이에 앞서 오는 10월 6~8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광산업전시회의 일부로 특별전이 진행된다.

이 전시에는 손봉채, 박상화, 김호민, 정선휘 등 작가 12명이 참여해 예술과 첨단기술의 결합으로 탄생된 작품을 선보이고 광주, 대전, 부산 지역의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미디어 교육을 수료한 어린이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이 작품들은 광산업전시가 끝난 이후 미디어아트페스티벌 본 행사 때 광주천변에 놓일 컨테이너로 옮겨져 전시될 예정이다.

미디어아트 작품이 어둠 속에서 더욱 돋보인다는 점을 감안해 컨테이너 박스 안에 꾸며질 전시장을 활용, 시민들이 야간 뿐 아니라 주간에도 미디어아트 작품을 관람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광주극장 시네마 미디어아트·국제포럼 개최

이 외에도 오는 12일 오후 2시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공연장에서는 광주문화재단과 아시아문화개발원 공동주관으로 ‘광주 미디어아트의 미래와 전략’을 주제로 한‘미디어아트 국제포럼’이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삿포로 등 국내외 미디어아트 전문가와 작가를 초청해 광주가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나아갈 발전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인 광주극장에서는 12일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미디어아트 작품을 상영하는 ‘시네마 미디어아트’가 열린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미디어아트페스티벌 참여 작가들의 영상 뿐 아니라 어린이들의 영상 작품을 대형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정운학 예술감독은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미디어아트 작품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야외전시를 구성하게 되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광주천이 문화의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이남-모나리자 폐허 LED TV 04’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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