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에게 듣는다]의정활동으로 주민께 보답할 것
[의장에게 듣는다]의정활동으로 주민께 보답할 것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4.09.01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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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순 광주 광산구의회 의장
<시민의소리>는 민선 6기가 시작되고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가장 가깝게 귀 기울이는 구의회를 찾아 제 7대 전반기 의장(임기 2년)에게 의회 운영방안을 듣는다. 각 의회에서 선출된 의원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동구, 서구, 남구, 북구, 광산구 의회가 구정 활동에 대한 올바른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어떻게 할지 주목해본다./편집자주

 또다시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된 9월 1일 오전, 광산구의회를 찾았다. 의회 바로 옆에 있는 광산구청에서는 인사이동이 있었는지 수많은 동양란을 내리는 택배원들의 발길이 분주했다.. 의회 역시 새로운 중책을 맡은 구청 국장들이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북적였다.
광주의 5개 구의회 중 유일한 여성의장인 이영순 광산구의회 의장 역시 쉴 틈 없이 찾아오는 손님과 민원인들로 인해 정신없어 보였다.
이영순 의장은 상대적으로 여성의원 비율이 높은 광산구의회에 대해 여성들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준 주민께 감사하고, 여성의원들도 생활 깊숙한 곳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제7대 광산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소감은?
2010년도 초선의원에 도전할 당시 한 주민께서 내 손을 꼭 잡아주며 힘주시던 것을 잊을 수 없다. 이번 2선에 출마할 때도 더 잘해보라며 기대가 크다는 주민들이 많았다.
지난 2010년 광산구 여성 최초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되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의정활동을 해 온 것을 인정해 주시듯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다시 당선될 수 있었다.
주민 여러분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머리로 섬기지 않고 가슴으로 섬기려 한다. 4년 임기동안 주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한다.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더 큰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정활동을 잘 하는 것으로 주민께 보답할 것이다.

▲의장으로서 앞으로의 의회 운영방안은?
광산구 기초의원이 15명에서 16명으로 늘어나면서 초선의원이 10명이 있다. 각자 개인의 전문성이 있지만 의정은 배워야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공부하는 의회’, ‘앞서가는 의회’를 계획하고 있다.
의정활동 동아리를 만들어 공부하고, 매월 1일 아침 7시에 정책간담회를 열어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의정활동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자 한다.
또한 의원 간의 견제와 감시 속에서도 서로 화합할 수 있는 의회를 만들어 갈 생각이다. 각 상임위의 의견을 존중하고 합리적인 대안과 의견 제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원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지역구의 문제나 민원들은 의장단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민과 함께 토의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 어느 하나의 민원도 소외받지 않도록 상임위를 통해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 발로 뛸 것이다.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공감 형성으로 사람중심,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주민의 고충이 무엇이고, 불편한 점은 무엇인지 의견을 잘 수렴해 민의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

▲광산구청에서 가장 우선 시행돼야 할 정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군 공항 이전 문제도 중요하지만, 우선 직면해 있는 과제는 KTX의 송정역 거점 문제이다.
국토부는 KTX광주역 진입과 관련해 지난 2006년 8월 광주송정역을 광주의 단일 거점역으로 확정한 바 있다.
광주시는 지난 해 광주송정역에 정차하는 일부 열차를 광주역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선 방식의 광주역 진입 방안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국토부와 코레일은 경제성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상태다.

그런데 최근 광주시가 여론조사 등을 통해 KTX 광주역 진입 최종 입장을 다시 정리하기로 결정하면서, 광산구와 북구 주민들 간에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회와 집행부가 토론·소통을 통해 한 목소리로 뜻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KTX정차역 문제에 대해 주민들과 간담회 및 토론회로 의견을 청취해야 하고, 북구 주민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

또한 무안공항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광주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볼거리가 없다. 따라서 어등산을 개발해 볼거리를 만들고,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
여기서 더 발전해 광주의 경제 성장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돼야 한다.

▲구청장을 포함해 대다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다.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무조건적인 견제와 감시는 에너지 낭비라는 생각이다. 물론 견제와 감시도 중요하지만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구의 발전을 위해 같이 가야한다.
지역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이라는 공통적인 목표 아래, 지방자치의 동반자적 관계로써 견제와 감시를 통한 균형을 유지해가며 단단한 협조체계를 만들겠다.
이러한 바탕에서 주민이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지방의회의 제도적 문제라고 한다면?
의원의 자질 향상을 위한 제도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보좌관제 도입을 들 수 있다. 독립권이 서지 않으면 견제와 감시는 무의미하다고 본다.
집행부의 정책에 있어 정말 문제가 있는 것은 의회에서 꼬집고 넘어가야 하는데, 요구한 자료가 들어오지 않고 핵심사항과 거리가 있는 자료가 들어올 때가 있다. 이것은 의정활동을 하는데 있어 오히려 방해가 된다.
인사 독립권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기존의회는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광산구민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은?
광산구 의회 의장은 광산구민을 대표하는 자리다. 지방자치는 생활정치에서부터 비롯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활현장에서 고생하고 계신 주민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주민들만 바라보고 갈 것이기 때문에 주민 여러분께서도 구의원들을 믿어주고 신뢰해 주신다면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
주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우리 광산구민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기 위해 주민 편에서 최선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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