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음악과 팝페라가 만났을때
전통 음악과 팝페라가 만났을때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4.08.3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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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의소리를 듣다 시즌2 세번째 공연

전통 가야금 병창과 현대적인 팝페라가 ‘사랑’을 테마로 만나는 독특한 공연이 열린다.

양림동의 역사문화공간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문화예술단체 ‘공연 순수’는 오는 4일 오후 7시 30분 기독간호대학교 오웬기념각에서 ‘양림의 소리를 듣다 시즌2’ 세 번째 공연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를 선보인다.

광주문화재단 2014지역특화문화거점지원사업의 하나인 이번 공연은 오래전 양림동에서 시작된 광주의 근대화 과정에서의 전통문화와 서구문명 간 충돌과 생성을 남도전통의 가야금병창과 서구음악인 팝페라의 만남을 통해 동일하게 시도한다. 이질적인 요소들 속에서 새로운 싹이 탄생하는 과정을 음악 공연을 통해 은유적으로 재현할 예정이다.

가야금 병창을 공연할 문명자 선생은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8호로 오태석, 박귀희, 안숙선으로 이어지는 가야금병창 계보를 이어받은 명인이다. 가야금병창은 민요나 단가, 판소리 일부 대목을 가창자 자신이 직접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부르는 남도음악의 연주형태로 조선 순조 때의 명창인 신만엽과 김제철이 처음 도입하였다고 전해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문명자, 김혜진, 서고운이 춘향가 중 ‘쑥대머리’와 ‘사랑가’,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병창으로 선보이고, 아쟁 류세윤, 대금 김승호, 고수 김용희 등이 동참해 더욱 풍성한 우리의 소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명자 선생과 사랑의 테마를 주고받을 ‘라스페란자’는 백성영(테너), 장진호(테너), 정주영(테너), 구충길(바리톤)로 구성된 4인조 팝페라 그룹이다.

2007년 통영국제음악제에서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하면서 실력을 널리 인정받았고 콘서트마다 박력 넘치는 가창력으로 선보여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장진호는 지난해 JTBC ‘히든싱어2’의 신승훈 편의 우승자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라스페란자는 존 덴버와 플라시도 도밍고의 듀엣곡 ‘퍼햅스 러브’, 영화 ‘시스터 액트’의 ‘오 해피데이’, 팝그룹 웨스트라이프의 ‘마이 러브’ 등 대중들에게 인지도 높은 팝 넘버들을 선보인다. 무료공연. 문의 전화 062-651-0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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