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밥상에 올릴래!
방사능, 밥상에 올릴래!
  • 정성용 기자
  • 승인 2014.08.27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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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중 교수, 시민탈핵강좌 통해 먹거리 진실 밝혀

추석 상차림에 방사능에 오염된 먹거리를 올린다면 조상님들의 생각은 어떨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는 시민탈핵강좌가 27일 광주NGO센터에서 동국대 교수이며 원자력위원회 위원인 김익중 교수를 초청해 열렸다.

방사능과 먹거리는 일본 원전사고 이후 우리에게 심각하게 다가왔다. 당장 수산시장에서 생선을 사는 경우 일본산인가를 확인하기도 하고 묻기도 한다. 어찌 됐든 일본산 생선이라는 표시는 수산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번 시민탈핵강좌는 단순히 방사능과 먹거리의 관계뿐만 아니라 건강에 대한 불안과 궁금증에 대해 시원하게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자리였다. 주로 강의 내용이 방사능의 먹거리 오염실채, 방사능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방사능의 기준치,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밥상 그리고 핵발전의 위험성을 조목조목 알려주었다.

김 교수는 질문을 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가 있는 광주는 어느 정도 떨어져 있을까요?  그래서 안전할까요? 답은 후쿠시마 핵발전소가 광주로부터 1,300km 이상 떨어져 있다. 하지만 우리는 후쿠시마를 걱정해야만 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김 교수는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 이후 핵발전소와 방사능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했다.. 시간이 흘러 때로는 잠시 망각할 때도 있지만 일본 수산식품에 대한 경각심은 지워지지 않는다. 특히 방사능에 의한 먹거리 오염과 그 먹거리가 밥상에 오르고 있다는 현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추석이 다가오는 지금, 우리의 차례상에 조상님들에게 방사능 먹거리를 올린다는 것은 불경스러운 일이다. 안전한 추석상차림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해 추석, 일본산 수산물 등의 방사능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광주시장이 직접 재래시장에 가서 방사능 측벙기로 측정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추석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정부가 기준치 이하라 괜찮다고 말하지만 명절을 맞아 상차림을 해야 하는 주부들은 더욱 신경이 쓰인다. 그도 그럴 것이 러시아 체르노빌 핵사고 이후 시민들이 겪은 방사능 피폭의 80~90%가 바로 음식물 등에 의한 내부 피폭이었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래서 주부들은 방사능과 먹거리에 민감해지는 것이다.

핵발전소와 핵무기는 다르지 않다는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한국에 핵발전소가 많은 이유는 미국 정부가 핵발전소 건설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23기의 핵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는 세계 5위의 핵발전국이다.

우리나라는 1980~90년대에 많이 만들어졌다. 핵발전소 9기가 가동 중인 고리와 월성은 부산과 울산에 가깝고 핵발전소 주변 30km 범위에 사는 사람이 4백만명이 넘는다. 방사능이 조금이라도 노출되면 매우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광주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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