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유치 현장을 가다7 홍콩투자청
해외투자유치 현장을 가다7 홍콩투자청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4.08.20 0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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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가 국제금융도시 변신
해외투자유치 및 중소창업도 지원체계 갖춰
▲ 사이먼 갈핀 홍콩투자청장이 취재진에게 직접 홍콩투자의 여건과 활용 방안 등을 소개하고 있다.

아시아지역에서 관광의 꽃이라고 하면 단연 홍콩을 빼놓을 수 없다. 한때 쇼핑의 천국으로 부르기도 했던 홍콩은 예전처럼 그 명성이 드높지는 않지만 아직도 관광객의 인파로 도심의 거리는 활기가 넘친다. 최근 홍콩은 관광의 도시에서 해외투자유치를 통한 금융의 도시, 창업의 도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해외투자유치 현장을 알아보기 위한 취재진은 마지막 일정으로 홍콩투자청(Invest HK)을 찾았다. 사무실은 홍콩의 퀸즈웨이에 위치한 퍼시픽플레이스 빌딩 15층에 자리 잡고 있다. 취재진이 방문했을 때 사이먼 갈핀(Simon Galpin) 청장은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회의실로 안내한 그는 미리 마련된 홍콩 주자의 동향과 주요 투자사항에 대해 직접 파워포인트 자료를 펼쳐 보이며 30분여 동안 설명했다. 주로 한국기업의 홍콩·중국 투자는 물론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 방향, 홍콩투자청이 하는 일 등에 대해 들었다. 특히 홍콩투자청은 글로벌 기업들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금융도시로 성장 최적 비즈니스환경

사이먼 갈핀은 홍콩은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동남아시아의 여러 수도와 제일 가까운 점도 베이징보다 유리한 조건이고, 홍콩 주위에 어떤 주요 도시들이 있는지를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현재 홍콩 주변 도시 총인구는 영국보다 많고 이탈리보다 더 많이 수출하며 GDP도 인도네시아보다 크다고 했다.
사이번 갈핀은 비즈니스 개발전략의 어떠한 단계에서도 홍콩투자청은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즉 고객들의 맞춤형(비밀유지) 서비스로 기획·설립·사업 개시·비즈니스 확장은 물론 홍콩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회사 설립절차부터 세금 및 비즈니스 규정, 비즈니스 모델별 비용, 채용 법률 및 인턴채용 규정, 이민, 상표등록 및 무역, 방문 프로그램의 일부로써 미팅 주선, 홍콩 비즈니스를 설립할 수 있도록 적절한 서비스 제공자 등을 물색해 준다. 또한 노동비자 신청과 홍콩정착에 대한 조언, 국제학교 입학신청, 주거지 문제, 건강보험 등 다양한 것을 도와주고 있다.
세금 문제도 간단하다고 했다. 법인세 최고 16.5%, 개인세 최고 15% 나머지는 5%는 퇴직연금이며 회사부담도 5%이다. 인구의 60%는 개인세를 안 내고 나머지가 15%를 내는 정도여서 사실상 소득이 높아야만 세금을 낸다고 봐야 한다. 특히 홍콩정부는 세금으로 수입은 적은 편인데 홍콩에서 생산되는 이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이다.
홍콩투자청의 성과 중 가장 큰 것은 금융이다. 홍콩이 국제 금융도시이기 때문이다. 그 뒤로 로펌, 회계사, 여러 전 세계 3천835개 회사가 홍콩을 헤드쿼터로 두고 있어 홍콩투자청은 더욱 발달할 수 있었다.
사이먼 갈핀 청장은 “홍콩은 아시아의 심장으로 북부와 남부의 중앙에 위치하고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 수도와 가까운 점이 이점으로 베이징, 싱가포르, 서울 등 보다 유리한 조건에 있는 등 작지만 가치는 매우 크고 중요한 곳”이라며 “중국으로 진입하려 할 때 홍콩을 통해서 진출하면 좋은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1달러, 1명 직원만으로 창업 가능

특히 중국의 투자기업이나 회사들도 홍콩을 통해서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중국의 외부진출은 70%가 홍콩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서비스업이 발달된 가운데 이런 기회를 토대로 한국의 법률·회계사는 물론 기업들도 홍콩의 기회를 활용해서 중국 타 지역이나 한국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이밖에 홍콩은 내·외부 진출이 쉬우며 홍콩여권을 가진 사람은 150개국 무비자 방문이 가능하고 영어와 중국어가 홍콩의 공식 언어라서 현실적인 강점이 있다. 또 창업과정이 쉬워 법적 회사를 만들려면 1달러와 1명의 직원만 있으면 창업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홍콩은 화폐이동이 자유로운 것이 중국과 다른 점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기회를 토대로 한국의 법률 회계 업체들이 홍콩의 기회를 활용해서 중국 타 지역이나 다른 국가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 할 수 있다. 특히 홍콩인구는 700만명이지만 투자하러 오는 경우는 770억달러 규모고, 투자하러 나가는 경우는 920억 달러로 규모다.
또 하나의 추세는 우리는 외국에서 홍콩으로 오고 싶은 업체뿐만 아니라 작은 회사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창업자들은 30대가 많고 80%는 홍콩 이외에서 온 사람들이다.
사이먼 갈핀은 “투자 유치는 그 자체로 끝나는 게 아니라 기업이 제대로 자리를 잡고 커나갈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는 동반자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중국 정부에서도 상하이와 홍콩을 협력관계로 진행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하이와 홍콩은 각기 나름의 경쟁력을 가지고 발전해 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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