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 힘들어하지 않고 청소년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정혜숙 사단법인 패트롤맘 광주지부장의 말이다.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패트롤맘을 시작하게 됐다. 패트롤맘은 한마디로 ‘엄마 경찰’이다. 청소년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순찰을 돌고,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
정 지부장은 “어른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사건을 수습하는데 급급하기보다는 아이들에게 주어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해요”라고 말했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일방적으로 벌주고 지적하지 말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상담하고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아이들은 ‘가해학생’, ‘피해학생’, ‘방관자’로 낙인찍혀요”라며 “이 아이들과 상담해 치유해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죠. 주위 많은 엄마들에게 이런 점을 호소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면서 그녀는 이 세상에 너무 나쁜 어른들이 많아 아이들과 같이 울었다고 했다. 또한 많은 아이들이 육신은 크고 있지만 마음은 영양결핍 상태라고 보고 전문가를 통한 상담으로 아이들의 아픔을 보듬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매일같이 아이들의 아픔을 듣다보니 패트롤맘 엄마들마저 우울감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1주일에 한 번씩 동료들끼리 모여 위로를 받는다.
둘러 앉아 이야기하고, 웃음치료를 통해 힐링받는 것이다.
이번 ‘100명과의 대화’ 세 번째 이야기는 학교폭력 문제 및 어른과 아이들 간의 소통에 대해 이야기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