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유치의 현장을 가다(1)
해외투자유치의 현장을 가다(1)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4.07.01 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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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새만금, 수준 다른 발전 보여
경제자유구역 통해 외국 명문대와 투자자 유치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도지구의 일부 모습, 한 가운데 동북아무역타워(NEATT)가 보인다.

외국기업의 투자유치는 기본적으로 자본을 끌어들이고 신기술을 통해 기술력을 향상시키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즘같이 일자리 문제가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의 제1의 정책이 되는 때는 더욱 그렇다. <시민의소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지사장 천원주)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해외투자유치 현장탐방(7월1~8일)을 통해 중국 베이징, 상하이, 텐진, 홍콩 등 주요 도시의 한국기업 투자 현황과 중국의 한국 투자에 관한 내용 들을 알아본다./편집자 주

국가경제가 번성하는 길은 무엇일까? 당연히 국가가 경쟁력을 갖추고 품질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하는 길이다. 여기에는 우리나 기업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때로는 외국기업 유치를 통해 경제를 부강하는 방법도 있다.
따라서 예전처럼 우리 기업만 보호하고 외국기업에게는 많은 세금을 부과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각종 세금을 감면해주거나 오히려 지원 혜택을 주기까지 하면서 외국기업의 투자유치에 열을 올리게 된다.
이를 위해 생겨난 것이 바로 경제자유구역(Free Economic Zones)이다. 경제자유구역은 자유무역구 또는 경제특구(SEZ)라고 말하는 데 경제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기업에게 세금을 아주 작게 부과하거나 세금을 전혀 부과하지 않도록 지정된 지역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제자유구역은 21세기 경제자유도시로서, 일정한 구역을 지정하여 경제활동상의 예외를 허용해주며 따로 혜택을 부여해주는 경제특별구역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모두 8곳이 지정됐다.
대표적인 지역으로 지난 2003년 8월 지정되어 가장 먼저 시작했고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가까운 지역이라는 이점을 지닌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발전 추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크게 송도지구, 영종지구, 청라지구 등 3곳으로 나누어 각 지역마다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들 3개 지역의 면적은 169.5㎢로 광주의 서구(47.8㎢)와 북구(120.3㎢)를 합한 면적과 비슷하다. 오는 2020년까지 개발이 진행되는 송도지구는 인구 25만8천명으로 비즈니스와 첨단기술(IT)․생명공학기술(BT), 영종지구는 물류와 관광, 청라지구는 금융과 레저 등으로 특화 개발되고 있다.
특히 송도지구는 외국대학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2012년 미국 뉴욕주립대가 개교한 이래 노벨상 수상자를 두 명이나 배출한 미국 조지 메이슨(George Mason) 대학 송도캠퍼스가 올 3월에 개교했고 9월에는 미국 유타대와 벨기에 겐트대 등이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송도 국제도시에 들어선 세계 최초의 외국 명문대학 공동 대학캠퍼스인 글로벌캠퍼스를 이용하므로 대학간의 차이점들도 쉽게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학뿐만이 아니다. 이곳 G타워에는 유엔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과 G타워 맞은편 포스코건설 빌딩에는 세계은행(World Bank) 한국사무소가 들어섰다. 특히 G타워가 위치한 국제업무지구(IBD)는 주거·업무·상업·문화·외교 등의 기능이 한 데로 압축된 송도 축소판으로 평가된다.
송도국제도시의 중심지인 국제업무지구는 경제자유구역 최초로 미국의 게일(Gale Company)의 외자유치를 통한 개발 사업으로 컨벤션센터,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 국제학교 건립, 중앙공원 조성, 기반시설 건립 등이 추진되어 전체 개발 면적 5.77㎢중 2.9㎢(50%)가 개발 완료 및 착공 중에 있다.
영종지구는 면적이 98.4㎢로 역시 2020년까지 개발을 추진한다. 계획인구는 29만4천명으로 비행장이 바로 옆에 있어 영종하늘도시라 부른다. 인천국제공항과 연계된 고부가가치 항공물류 및 산업용지를 조성하며 중장기적으로 복합 리조트 사업계획을 통해 영종하늘도시 내 자족기능 및 주변시설과의 연계 개발을 통해 MICE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MICE 산업에 대해서는 영종지구에 추진 중인 2곳의 대형 복합리조트 조성과 더불어 녹색기후기금(GCF) 유치로 예상되는 국제회의, 전시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송도 컨벤시아 2단계 사업을 서둘러 추진하기로 했다.
청라도시는 규모가 가장 작은 17.8㎢이지만 금융과 관광레저라는 알짜배기로 특화되어 있다. 특히 금융단지 외에도 로봇테마파크가 완공되면 크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 중앙호수공원, 하나금융타운조성,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 첨단산업단지(IHP) 조성(친환경복합단지, 주운시설(Canal Way), 글로벌 유통산업 메카 등을 갖춘다.
전북의 새만금경제자유구역이 들어서는 이곳은 허허벌판과 바다뿐이었다. 20~30년 전만 해도 새만금은 불모지였다. 그러나 여기서 잠재력을 발견하고 새만금사업 착공 이래 20년만에 방조제 공사가 완공되었다. 방조제로는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긴 33.9km이다. 덕분에 관광버스에 몸을 실은 사람들이 한번쯤 들려가는 코스가 되고 있다.
그런데 수년째 민간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인해 개발사업에 들어가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새만금경제자유구역이 퇴출 1순위에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사업성이 없는 경제자유구역지구는 과감하게 정리한 뒤 산업단지 등으로 변경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새만금경제자유구역은 2012년 11월 새만금특별법 개정과 함께 새만금지구로 편입됨으로써, 향후 2∼3년 이후에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북도가 새만금특별법에 경제자유구역특별법에서 주어지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특례조항이 모두 담겨지기 전까지는, 새만금경제자유구역을 유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제 일행들은 중국의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해외투자 유치 방안 등을 현장 탐방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경제자유구역청 현황

경제자유구역

위치

면적

비전

지정일

인천

인천

209.9㎢

환발해권 물류클러스터 추진

2003.8.6.

광양만권

전남, 경남

86㎢

동북아시아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육성

2003.10.27.

부산진해

부산, 경남

104㎢

항만중심의 물류거점화 추진

2003.10.27.

황해

(당진평택)

충남, 경가

55.1㎢

당진항 중심의 환황해권 국제협력거점

2008.4.25.

대구경북

대구, 경북

40.0㎢

지식기반산업중심 내륙형 경제자유구역

2008.4.25.

새만금군산

전북

67.0㎢

동아시아 미래형 신산업과 관광·레저 허브

2008.4.25.

동해안

강원

8.25㎢

첨단녹색소재산업 육성으로 환동해권 경제중심지 건설

2013.2.4.

충북

충북

9.08㎢

친환경 BIT 융복합 비즈니스 허브

2013.2.14.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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