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오월을 보내면서
가정의 달 오월을 보내면서
  • 신문식 시민기자
  • 승인 2014.05.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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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사회구현은 하늘의 질서이며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첫걸음

▲ 신문식 시민기자
울타리에 피어 있는 빨간 장미가 가정의 달을 축하하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 세월호 참사에 목숨을 잃은 300여 명의 학생과 보호자들의 절규와 피눈물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유난히 빨갛게 피어있는 장미들. 어른들의 잘 못된 관행에 이 나라를 지키고 떠받쳐야 할 어린 학생들이기에 가슴이 미어지며, 자식을 앞에 보낸 부모님의 찢어지는 심정을 누가 알겠는가?. 세월호 참사에 목숨을 잃은 학생 및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위 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의 달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인의 날로 인간사의 가장 향기가 나야 할 축하의 날들이며, 싱그럽고 청결해야 할 달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많은 반성과 함께 경제가 제일이라는 생각을 잠시 내려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경제 때문에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 덕성이 무너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가정은 인간에게 가장 소중하고 아늑한 공간입니다. 가정은 사회의 기본단위로 가정의 사랑이 사회의 꽃으로 피어서 귀한 열매로 나라의 기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가정에서 경제를 쫓아서 경제에 매달리고 경제를 취득하기 위해서 생활하다 보니 자녀들의 교육도 부모의 봉양도 모두 경제에 맡겨버리니 경제가 지상 천국이 되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경제가 지상천국이 되어버렸으니 경제만 있다면 사랑도 부끄럼도 차례도 분별도 믿음도 내팽개쳐도 괜찮은 사회가 되어버렸으니 부유층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나라의 법을 관리하는 사람들이나 변호사, 유병언 씨 같은 분들이 사회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우리 사회의 경제만능주의가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우리는 월남의 패망을 보았습니다. 어떤 국가나 사회나 조직이나 가정이나 부끄럼을 모르는 사회는 결국은 패망의 길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부끄럼이 없으므로 뇌물도 부패도 실수도 실패도 그대로 방관하기 때문에 사고는 연속적으로 일어납니다. 뇌물을 받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것, 건물붕괴를 보고, 화재 발생을 보고, 부정부패를 보고도 반면교사로 삼지 않는 사회풍토가 가정의 달을 흐리게 해버렸습니다.

가정은 하나님이 주신 행복의 공동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행복공동체의 질서는 경제라는 놈이 바람을 불면 흩어져 버립니다. 우리는 사회의 기본단위인 가정에서 우주의 질서를 회복하고 인간의 참다운 가치와 기쁨이 어떤 것이며, 어디에 있는지 찾아야 합니다. 지금 하늘은 인간에게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부모를 버리고 가정을 버리고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회에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경천숭조효친(敬天崇祖孝親)은 인의예지신(仁義禮知信)을 가르칩니다. 우리는 덕성을 길러야 합니다. 하늘을 공경하고 조상을 숭배하며 부모에 효도한다면 모든 이웃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부끄러워 할 줄 알게 됩니다. 이것이 하늘이 주신 질서입니다. 하늘이 주신 질서는 변하지 않습니다. 사계절은 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변하지 않습니다. 변해도 제자리로 돌아봅니다.

가정의 달을 보내면서 가정의 질서는 사회의 질서며, 가정의 파괴는 사회질서의 파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하늘이 주신 질서, 정의사회를 구현하는 질서요,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따뜻하고 건강하며 즐겁고 싱그러운 가정의 달, 오월을 그리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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