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에 '작은 티벳'
보성에 '작은 티벳'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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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 티벳박물관 8일 개관>

대원사 티벳박물관은 티벳의 생활풍속과 예술세계, 정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대원사 주지 현장스님이 15년 동안 수집해 온 티벳불상과 경전, 만다라, 밀교법구, 민속품 등 1,000여점의 티벳미술품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전남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 대원사 옆에 자리한 티벳박물관은 1,000평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연건평 220평) 건물로 국비 지원과 자체자금 등 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티벳사원양식으로 건축했다.


티벳 풍속·예술·정신 한 곳에…탕카 경전 민속품 등 1천여점 전시

1층 박물관 현관을 들어서면 티벳의 오래된 탕카(티벳불화), 보석으로 쓴 불경, 사물함, 밀교 법구 등 티벳 예술품 전시장이다.
티벳 사람들에게 탕카는 깨달음을 상징하는, 매우 신성한 것이다. 불교 수행자들에게 믿음을 지탱시켜 준다고 보는, 영감(靈感)의 원천이다. 따라서 티벳불교를 비롯한 티벳문화 전시장인 이곳에서 한국불교와 영적인 교류도 할 수 있다.
티벳불교·정치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기념실도 따로 있다. 달라이 라마 기념 동상과 함께 강연자료, 사진집, 비디오를 통해 티벳 문화유산도 읽는다.

2층은 법당과 시청각자료실로 꾸며졌다. 석가모니 부처의 직계 후손인 석가족의 장인들이 만든 불상을 모신 법당으로 천수관음상과 6년 고행상이 모셔져 있다.
시청각실은 65인치 대형 멀티비젼으로 티벳예술과 정신문화를 상영하며 낙타뼈에 정교하게 그린 인도 세밀화를 볼 수 있는 별실도 있다.

지하 1층은 기획전시실과 저승체험실이다. 중국의 생불로 추앙받는 신라왕자 김지장 스님 기념관과 저승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개관 기념 초대전으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여동완씨의 작품 '티벳 속으로' 사진전을 마련했다.

또 옥상에는 여덟송이 연꽃 봉우리로 감싸인 아늑한 산세와 쪽빛하늘 아래서 영성 가득한 티벳 명상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티벳까페 '산티데바(평화의 하늘)' 개설을 준비중이다.

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관람료는 일반 2,000원, 초중고생은 1,000원이다. 관람 문의는 (061)852-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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