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국회의원들의 망동
5인 국회의원들의 망동
  • 이홍길 고문
  • 승인 2014.04.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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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후보 공개 지지의 오만함
▲ 이홍길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고문

4월13일 광주 시의회에서는 광주출신 국회의원인 김동철 강기정 장병완 박혜자 임내현 등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윤장현 전 위원장은 지역주민을 위해서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일할 능력과 의지를 가지신 분”이라고 칭송하고서 “새 정치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윤 전 위원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허물없는 덕담들이 오가는 세간의 풍경을 생각하면 칭송과 지지로 역어내는 고명지사들의 거동을 문제 삼는 것이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그런데 그들은 공인이고 그들의 공개 기자회견은 공적행위이면서 시민들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행위이다.

특정후보를 지명하여 지지하는 행위와 지지의 근거를 밝히는 것을 집단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은 사전 선거운동이면서, 시민들의 기본권이 투표에 영향을 끼치는 행위로 이를 감행하는 용기는 어디에서 나올 수 있을까? 한번 당선되면 다음 임기까지 시민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공천이 결국 당내에서 이루어지는 마당에, 발묘조장하지 않더라도, 기고만장하여 오만할 수 있음을 많은 유권자들은 알고 있다.
오만하여 스스로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면 그 길을 고집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유권자의 몫은 침해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시장을 선출하는 것은 시민의 몫이고 “지역주민들을 위해서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일할 능력과 의지를 가지신” 여부는 선거기간을 통하여 우리들이 판단할 일이다.

선거도 시작되기 전에 경선을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인가를 채비하는 마당에 집단강박증을 일으킨 것도 아닌데 서둘러서 투표 멘토를 하시겠다고 나서시면, 우리들의 참정권도 자유권도 훼손되기 십상이다. 왜냐하면 당신들은 여러분 가운데에서 우리들이 선택한 선량들이다. 당신들의 영향력과 충고는 가벼이 넘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세간에는 새정치를 바라는 당신들의 충정과는 다르게 많은 속설들이 난무한다. 무공천에서 유공천으로 가는 마당에 공천의 위력을 회복하는 것은 무언가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조급함에서 너무 진도가 멀리 나간 것이라는 얼토당토하지 않는 이야기도 그 중 하나이다. 공천이 곧 당선인 우리 지역의 현실에서 정치 일선에 나가있는 의원님들의 책임감과 노심초사가 저지른 월권이 부지불식간에 이루어 질 수 있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시민들에게 의존해야 한다.

순리에 따르지 않고 상식을 지키지 않는 여당과 싸울 때는 시간이 걸릴지라도 순리와 상식이 우리와 당신들의 무기가 되어야 한다. 새정치를 서둘다 보니 새 술은 새 부대라는 가르침이 떠올라 새사람이 눈앞에 어른거리는 것도 인지상정이지만, 여러분들의 대오는 불통의 기득권집단과 싸워 민주화를 완결해야 할 세력이다.
가열찬 민주화의 의지와 민생에 대한 끝없는 관심으로 여러분과 지도부가 나아갈 때 민주적 리더십이 따라오게 되고 모든 국민들이 희망을 걸었던 안철수 현상도 현실화의 단서를 얻게 될 것이라 믿는다. 삼국지의 유비는 관우 장비와 제갈량으로 천하를 도모했지만 오늘의 지도자는 유권자에게 의존해야 하고 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주권은 국민한테서 나온다는 말은 헌법적 진리이다. 시민에게 의존할 때 영욕이 함께 하고 미래도 함께 가게 된다. 아직 여러분들은 자랑스러운 민주화의 역군이 분명하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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