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길 공원(3) 산수 굴다리에서 광주역까지
푸른길 공원(3) 산수 굴다리에서 광주역까지
  • 박재완 시민기자
  • 승인 2014.04.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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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오랜 흔적 푸른길따라 재탄생해야
▲ 푸른길 농장다리의 근처에 카페로 변신한 한옥 앞에서 노래하는 가수

산수오거리에서 산수도서관 앞으로 지하도를 지나 계림오거리 나무전거리로 지나는 길목이다. 땔감이 부족하던 시절에 무등산 일원에서 지게에 지고 잣고개를 넘어 나무전거리 내려오는 중요한 통행로였다. 굴다리는 넓이 4~5m 정도에 높이가 2~3m 정도였다. 굴다리 위로는 기차가 지나가는 구간으로 우리는 그냥 쉽게 터널처럼 생겨서 쉽게 굴다리로 불렀던 곳이다.

지금은 이곳에 굴다리였음을 알리는 표지석만 남아 있다. 그 앞에는 정자와 소나무 동산을 만들어 쉼터가 조성되었고 얼마 전부터 낡은 집과 거주하지 않은 주택을 구청에서 매입하여, 동명2동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벌였다.
푸른길을 걷는 시민을 위한 편익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산수문화마당 조성사업’이 올해말까지 공중화장실, 모유수유시설, 공연장과 출연진들의 휴게시설 등의 공사가 완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민과, 전문가들의 분분한 의견과 수렴과정에서 발생된 잦은 민원 등으로 2016년 까지 연장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발생되었다.
산수동, 계림동, 동명동 등의 푸른길 주변은 광주의 서민들의 정서가 오랫동안 철도와 함께 삶에 흔적이 남아있는 공간이다. 사업이라는 미명 아래 그 흔적을 지워서는 안 된다. 서민들의 삶에 현장모습 공간을 활용하여 개발하였으면 한다.
얼마 전 양림파출소 뒤편의 여러 채 한옥을 없애고 철골식 주차장을 공사하였다가, 주민과 시민단체의 항의로 전면 계획이 변경되는 웃지 못할 소동이 있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굴다리부터는 도심 속의 서민들의 삶의 현장 공간을 이용하는 문화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옛 주택을 이용하여 현대적 감각을 곁들인 휴게시설들이 주변과 어울리게 속속 들어서고 있다.
신시와. 산울림, 푸른길, 한옥카페 봄날은 간다 등의 몇 군데 공간들이 문을 열었거나,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주말이면 푸른길 길목 공간에서는 작은 음악회가 수시로 열리고 있다. 이제 서서히 문화예술의 공간으로서 자리 매김을 오랜 역사를 간직한 농장다리와 함께 하고 있다.

농장다리, 이름부터 뭔가 촌스런 느낌이 오는 것 같다. 다리의 원 이름은 동지교이다. 농장다리로 불리게 된 동기가 좀 얄궂다, 1908년 전남여고 옆을 지나던 동계천 건너편에 지금의 동명2동 200번지에 ‘광주감옥’이 들어선다.
그리고 1971년 이전 때까지 죄수들은 교도소에서 운영하는 채소농장에서 강제노역을 하기위해 재소자들이 63년을 농장과 교도소를 다녔던 재소자들의 고단했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지금의 농장다리는 최근에 다시 푸른길과 어울리는 작품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주변의 경관 그리고 자투리 공간을 이용하여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텃밭을 시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런대로 동명동 건널목까지는 많은 시민들이 이용을 하며,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가족이며 부모님과 함께 하고, 노부부, 외국인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모습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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