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마이크로 의료로봇산업 집중 육성
광주시, 마이크로 의료로봇산업 집중 육성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4.03.0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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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가전·로봇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계획
▲ 강운태 광주시장이 7일 전남대 의료로봇연구소를 방문해 마이크로 로봇을 시연해보고 있다.

어린 시절 영화에서 보았던 일들이 이제 눈 앞에 다가왔다. 작은 로봇이 사람의 혈관을 타고 들어가 사람의 아픈 곳을 수술하거나 나쁜 병균들과 싸워 이긴다는 이야기다. 상상이 현실이 된 것이다.

강운태 광주시장이 7일 용봉동 전남대학교 로봇연구소를 방문해 마이크로의료로봇 관련 연구실을 둘러보고 광주를 이같은 영화처럼 세계적인 마이크로 의료로봇 R&D 및 산업화 기지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광주시는 5대 대기업을 중심으로 협력업체 307개사가 집적된 국내 최대 규모의 가전산업 집적지로서 성장세를 보여왔다”며 “이제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최첨단 기술을 더해 고부가가치 스마트 가전산업과 로봇산업으로 진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경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의료로봇이란 수㎜ 이하의 크기를 가진 진단 및 치료용 의료기기로서 인체내에 삽입 가능하며 운동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주로 재활, 간호 용도로 쓰이는 매크로(대형) 로봇에 비해 진단과 치료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5년간 총사업비 298억(국비 183, 시비 50, 민자 65) 규모를 투자해 첨단 R&D특구내 전남대 첨단 산학캠퍼스에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를 구축해 제품화 기술개발, 기업지원 등을 수행할 계획이며, 현재는 센터 설계를 위한 협의 과정 중이다.

마이크로 의료로봇은 최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는 만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전자 및 금형 관련 기업들의 새로운 사업 영역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로봇이 모터를 활용해 작동한다는 점에서 가전 부품업체 및 금형 업체들의 진출이 가능하며, 혈전을 찾아가 제거하는 혈관 로봇과 암세포를 찾아가 소멸시키는 박테리아 로봇의 경우 전자장 제어 방식을 활용하기에 전자산업 관련 업체들의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로봇 시장은 부가가치가 높고 성장성이 있는 영역이지만, 매크로 의료로봇의 경우 이미 내수시장이 점령당한 상태인 만큼 시는 확보된 연구 성과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첨단 IT와 바이오기술이 결합된 마이크로 의료로봇이라는 블루오션 전략을 선택해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남대 로봇연구소 박종오 소장은 한국 최초 의료로봇인 캡슐 내시경을 개발해 기술 이전을 통해 266억 매출, 65개국 수출, FDA 인증을 거쳤고, 대장내시경 로봇, 혈관 로봇 등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광주가 마이크로 의료로봇 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전망이다.

또한 광주노인건강타운과 첨단산업단지 내 다양한 연구기관 간 연계 협력을 통해 마이크로 의료로봇 산업을 발판삼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진화를 통해 풍요로운 경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종오 전남대 로봇연구소장은 “광주시에서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구축에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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