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호 광주일보 대주그룹 회장 보도 지역언론 침묵
허재호 광주일보 대주그룹 회장 보도 지역언론 침묵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4.03.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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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민언련, 언론사주가 조세포탈 수배 중 뉴질랜드 호화생활
▲ 조세포탈과 횡령 혐의로 수배중인 광주일보 및 대주그룹 회장이 뉴질랜드에서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며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이 6일 광주일보 임원진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은 광주일보 누리집 캡쳐

광주일보 회장이자 대주그룹 허재호 회장이 최근 조세포탈과 횡령 혐의로 수배중인 가운데 뉴질랜드에서 거액의 투자 사업을 하는 등 호화생활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이 뉴질랜드 현지 언론에도 크게 보도되었으며, 최근에는 허 씨가 최고급 카지노 도박장에 출입하는 장면이 현지 교민에 의해 포착되기도 했다.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6일 이같은 허 회장의 행적에 대해 지역의 오랜 역사를 가진 광주일보는 물론 지역의 다른 언론들마저 침묵으로 일관하는 등 가장 중요한 뉴스에 대해 언론카르텔이 형성되고 있다며 "허재호 회장을 비호하는 <광주일보> 임원진은 사퇴하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광주전남민언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허재호 씨는 광주의 대표 기업인 <대주건설>을 방만하게 운영하여 그렇잖아도 어려운 지역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한 장본인이다"면서 "게다가 허 씨는 광주의 대표 신문인 <광주일보>의 사주로서 신문사를 모기업의 방패막이로 악용해온 전형적인 부도덕한 언론 사주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언련은 "<광주일보>는 허 씨가 회장으로 있음을 신문사 홈페이지에 버젓이 게재하면서도 정작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단 한 줄도 보도하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떠한 유감의 표시도 내비치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광주일보> 임원들은 행여 다른 언론사들이 허재호 씨 사건을 보도할까 전전긍긍하며 허 씨를 변호하고 있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또한 민언련은 "허 씨는 현재 수배중인 범죄혐의자다. 허 씨는 해외로 잠적해있으면서도 그 동안 <광주일보> 임원진의 인사권을 휘둘러왔다"고 주장하고 "그렇다면 그러한 인사권에 의해 임명된 지금의 <광주일보> 간부진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윤리적인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언련은 "이번 사건은 오직 <광주일보>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닐 것이다. 건설사들이 신문사를 장악하고 있는 지역의 언론구조에서는 다른 언론사들에서도 마찬가지 일들이 자행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민언련>은 이번 사건에 대한 지역 언론사들의 보도를 예의주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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