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85]마지막을 지킬줄 아는 사람
[칭찬릴레이85]마지막을 지킬줄 아는 사람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4.02.25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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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of Buffet 밥 출장뷔페 임송헌 대표

▲Best of Buffet 밥 출장뷔페 임송헌 대표
“봉사를 하더라도 제일 마지막에 장갑을 벗는 사람, 끝까지 남아서 뒷정리까지 하는 사람에게 박수쳐드리고 싶죠.”

봉사를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개중에 봉사를 수단으로 여기곤 하는 사람도 있다. 복지시설을 찾아 잠깐 왔다가 생색내기용 사진만 찍고, 일부 후원금만 전달하고 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Best of Buffef 밥 출장뷔페를 운영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조리기구로 식사봉사를 다니는 임송현 대표(43)는 장갑을 가장 늦게 벗는 사람이 끝까지 마음을 다해 봉사를 했다고 말한다. 그 역시 항상 마무리 뒷정리까지 말끔하게 하는 성격이다.

젊은 나이에 가장, 힘든 시기 보내기도

지난 2010년부터 아내 박수경(42)씨와 Best of Buffef 밥 출장뷔페 개인 사업을 시작한 그는 빛드림봉사단에서 늘 ‘밥 담당’을 맡고 있다. 봉사 요청이 들어오면 조리기구, 식기류 등 트럭에 사랑을 듬뿍 싣고 복지시설로 출동한다.

임 대표는 이벤트와 연관된 출장뷔페를 운영하기 때문에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에 꽃길 만들어주기 등 후원하는 일도 빼먹지 않고 하고 있다.

전남 강진이 고향이 임 대표는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광주에 왔다. 22살 젊은 나이에 아들을 낳으면서 집안의 가장이 됐다. 그는 한 가정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웨딩업체, 이벤트업체, 광고 디자인 등 잡히는 대로 막연하게 일을 했었다고 한다.

당시를 떠올리며 그는 “생각해보면 그때 당시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답답하고, 길이 잡히지 않았었다”며 “인생을 사는 방법을 잡아주는 선배나, 1:1 멘토가 있었더라면 좀 더 빨리 성장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지금은 봉사를 다니면서 나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길을 잡아주는 멘토가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수많은 일을 하던 찰나에 그는 30대 초반부터 지인을 따라 봉사활동을 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그가 처음 봉사활동을 간 곳은 고아원이었다.

이벤트가 곁들여진 식사봉사

임 대표는 “봉사에 대해 잘 모를 때 고아원을 갔었는데 아이들이 씻지도 않아서 꾀죄죄한 모습을 보여서 솔직히 거부감이 들었었다”며 “하지만 전부 다 깨끗하게 씻겨주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혀놓고 나니 너무나 천사 같은 얼굴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었다”고 봉사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봉사는 어느새 익숙한 일상이 됐고, 웨딩·이벤트 업종에서 일하면서 익혔던 재능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에 발을 담갔다. 현재 그가 참여하고 있는 단체는 ‘빛드림 봉사단’이다. 빛과 꿈을 드리는 빛드림 봉사단은 공연봉사와 식사봉사를 동시하는 봉사단으로 현재 마음을 함께하는 회원만 해도 30~40명 정도 된다고 한다.

그는 “때로는 봉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어디까지 봉사를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는 질문을 하곤 한다”며 “그럴 땐 진짜 주고 싶은 마음, 오로지 순수한 마음을 담아야 하고 받는 사람의 손이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그는 “내가 가장 잘 아는 분야가 이벤트이기 때문에 매년 정기적으로 재능기부로하는 나눔 콘서트를 기획해보고 싶다”며 “봉사를 할 때 함께 해주는 아들 임창섭, 임명섭에게도 고맙고 처음 봉사를 하는 분들은 쑥스럽고 어색하고 낯설지 몰라도 어느 정도 봉사를 하고나면 최대 수혜자는 나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고 모두가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임하는 봉사자가 되기를 소망했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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