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의 생태숲 여기에 있는데
도심 속의 생태숲 여기에 있는데
  • 박재완 시민기자
  • 승인 2014.02.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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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 쌍촌 캠퍼스 테에다 소나무 숲길에 가보면

호남대 쌍촌 캠퍼스의 테에다 소나무 숲길을 가보자.

우수가 지나면 얼었던 대동강 물도 풀린다고 한다. 이제 광주천변을 걸으면 천변의 버들강아지도 보송보송한 솜털을 고개 내밀며 봄맞이를 준비한다.

이런 봄날을 만끽하러 나들이 한번 온가족이 즐길 곳을 찾아보자. 과거 전라남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있던 자리이며, 지금도 아름드리 갈참나무와 독일가문비나무, 붉가시나무, 종가시나무, 굴거리나무, 벚나무, 전나무, 소나무, 아카시나무 등이 많아 도심 속의 생태 숲 역할을 해내고 있다.

주변에는 다양한 새들도 많기에 잠시 잠깐 나무아래 벤치에 앉아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내는 새들의 구애하는 노랫소리를 들어보는 여유를 가져보자.

동백과 개나리가 고개를 내미는 호남대 쌍촌동 캠퍼스로 가족 나들이를 나가보자. 이름도 생소한 테에다소나무(Pinus teada Linnaeus)는 미국 남부 루지아나주, 미시시피주, 텍사스주등에서 군락을 이루어 자라는 소나무의 한 종류로 생장이 빠른 속성수이다.

호남대 정문에 2본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서 1934년에 식재했고 1982년 12월 3일에 광주광역시 보호수 10호와 11호로 지정(1974년)되어 보호받고 있다. 이는 상록침엽수로 높이 25m 이상을 자라고 솔잎은 3개씩 모여 나며 길이는 15∼23cm 정도로 일반 소나무 잎보다 길게 자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러나 추위에 약하기에 남부지방에서만 제한적으로 심고 있고, 목재는 건축, 펄프, 가구, 포장, 합재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 소나무의 형태는 껍질이 짙은 회색으로 거북등처럼 갈라졌으며 토종소나무보다 갈라진 조각이 큰 편이다. 길이가 길며 딱딱하고 밝은 녹색이며 솔방울은 가늘고 긴 타원형이며 솔방울에 날카로운 침이 있고 연한 적갈색을 띠며, 토종소나무에 비하여 생장속도가 월등히 빠르고 소나무에 치명적인 솔잎혹파리 및 솔잎껍질깍지벌레 등에 강하나 추위에 약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당당하게 자라고 있는 테에다소나무는 예부터 함 속에 소나무 잎을 넣는 이유가 소나무 잎은 두 개가 한 잎자루에서 나고 아랫부분이 서로 접촉하고 그 사이에 ‘사이 눈’이라는 작은 생명체를 지니고 있는 모습이 백년해로(百年偕老)의 완전무결한 부부애(夫婦愛)의 상징으로 여겨서 음양수(陰陽樹)로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요즘처럼 초봄의 불청객 미세먼지를 정화시켜 주는 도시 숲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하는 이럴 때 가족과 함께 도시 숲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크나큰 혜택과 편익을 제공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아이들에게 자연 공부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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