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 아름다운 학교 문화 위해 ‘여성’이 나선다
임진희, 아름다운 학교 문화 위해 ‘여성’이 나선다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4.01.16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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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친화도시 광주, 텃밭 일구는 여성일꾼들(10)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임진희 지부장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임진희 지부장
“학부모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도 바뀌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문맹률이 낮을뿐더러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교육열은 전 세계가 뒤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높은 편이다. 그런데다 아버지에 비해 어머니는 상대적으로 아이와 함께 대화의 시간이 많고, 부대끼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더욱 교육에 관심이 많다.

그런 덕분에 교내 학부모회가 열릴 때마다 주로 어머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만큼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교육환경 개선위해 전국에 조성된 지부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급식으로는 무엇을 먹는지, 담임선생님에게는 어떤 아이로 내비치고 있는지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관심이 쏠려있다. 때로는 극성맞을 정도로 지나치게 사사건건 학교일에 참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교육현장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참교육학부모회가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참교육학부모회는 지난 1989년 창립해 전국 13개 지부가 있고, 광주에도 지부가 있다.

교육 운동을 하고, 교육 환경을 변화시키는 중심에 있는 (사)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회 임진희 지부장을 만났다. 그녀 역시 여성으로써 세상을 바꿔가는 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는 15년 전 광주시 동구 장동 대인시장 인근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학부모가 교육의 한 주체임을 인식하고, 교육의 자주성, 교육의 민주화, 인간의 실현을 통해 나라의 미래를 거머쥘 자녀를 위한 건강한 교육 여건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임 지부장이 처음 참교육학부모회를 접하게 된 것은 지난 2001년이었다. 광주 출신으로 전남대 사범대 부설 고등학교를 나와 지리학을 전공했던 그녀는 92년에 결혼을 하고 평범하게 주부로써 살아갔다. 그러나 아이가 학교를 다니고, 임원을 맡으면서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녀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까지만 해도 학교 내에서 촌지문화와 육성회비가 존재하고 있었는데 너무 부당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며 “사실 그 가운데에서 나의 의견이 다르다는 목소리를 내기에는 힘들었다”고 말했다.

학교내 부당함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또한 임 지부장은 “아이가 임원이라면 당연히 엄마들이 학교에 나와 돈을 걷어 교실 청소를 해주는 것이 당연하게 여기듯이 했고, 돈을 걷는 일이 허다했다”며 “부모님의 인식이 바뀌어야 부조리함을 개선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참교육학부모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엄마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혼신을 쏟았다. 지난 2008년부터는 광주지부에 상근으로 일을 하면서 사무국장을 맡았다.

현재 그녀의 세 자녀는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신분으로 1명씩 있어 학교별 교육현장 특징을 잘 알고 있어 참교육학부모회 활동에 더욱 보탬이 된다고 한다.

그녀는 상근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일을 겪었다. 임 지부장은 “교육에 대한 공약들이 선거용이 아닌 실제로 실천될 수 있도록 감시를 하고, 무상급식 문제, 학교운영지원비 폐지 등 사무실에만 있지 않고 현장과 소통하면서 발로 뛰는 일을 했다”며 “그러한 과정 속에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학부모를 만나기도 했고 머리채를 잡힐 뻔도 했었다”고 아찔했던 경험도 했다.

참교육학부모회 활동으로 여러 학교에 감사가 출동한 적도 많았다. 이후 학교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학교 무상급식이 확대되고, 육성회비 폐지, 방문청소하기 등 학부모가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될 부분들을 고쳐나가면서 보람과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무국장으로 줄곧 활동해오다 지난해 2013년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장이 되었다. 현재 참교육학부모회는 약 500명의 회원이 있으며, 참교육 실현을 위한 사업, 단위학교 지원 사업, 학부모 교육, 교육네트워크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육 공약 이행 감시활동 펼쳐

이곳은 교육감, 기초의원 등의 교육공약 실천 감시와 정책 실현을 위한 연대활동을 한다. 대학평준화와 학벌사회 타파를 위한 활동, 학교 폭력 생활기록부기재 반대 및 교육악법 폐지 운동, 일제고사 폐지 사업 등 작은 학교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참교육학부모회에 참여하면 교육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서 다양한 소모임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다. 우선 ‘참새영어모임’이라는 소모임은 기존에 비싼 학원비를 지불하고 다니는 것을 대신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에 노출시켜주는 것이다.

이 외에도 청소년인문학교실 등 회원들과 함께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영화·독서모임도 있다. 이 모임은 비디오, 오디오를 공동구매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임 지부장은 “올해 2014년에는 ‘진보교육 2기 실현과 공교육 개혁에 앞장서는 학부모회로 사업목표를 정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반값등록금 요구, 고교무상교육 실현, 초등 방과후 교실 확대,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공약을 이행하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다”며 “학교급식검수단 등 안전한 먹거리 교육, 청소년과 함께하는 작은 도서관 사업, 의정활동 모니터단, 교육청 정책모니터링 등 올해에도 공약 이행 감시활동을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임 지부장은 올해 가장 걱정되는 것은 열악한 재정문제를 해소하는 것이다. 앞으로 그녀는 “보통 자녀가 다 크게 되면 회원 활동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어서 재정적으로 열악하기도 하다”며 “시민단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고, 공간을 넓혀 교육운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회원증대에 힘쓸 것이다”고 전했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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