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81]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은 ‘봉사’
[칭찬릴레이81]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은 ‘봉사’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4.01.14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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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요가 레크레이션 임오순

▲방림동에서 30년동안 한약방을 운영하고 있는 임오순씨는 봉사활동으로 아이들이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한다.
“자녀들 인성교육에 제일 좋은 것은 부모와 봉사활동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가장 가까이 사는 부모의 모습을 늘 보고 있다. 어쩌면 현재 내 삶의 모습은 20~30년 뒤 우리 아이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는 거울이기도 하다. 그만큼 말뿐만 아니라 행동도 중요하다.

84년부터 방림동에 한약방을 운영하고 있는 임오순(55)씨는 자녀들을 위해 저절로 인성을 습득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을 찾아다녔다. 임 씨를 만나러 간 한약방에는 건강에 좋은 한약 냄새로 가득차 있었다.

인문계 고교 봉사하는 학교로 이끌어

지난 2000년 1월부터 새마을부녀회를 접하게 되면서 봉사현장으로 뛰어든 그녀는 “오로지 자녀만 잘 자라길 바라며 지내오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잘 시킬 수 있을까 곰곰이 고민을 했었다”며 “인문계고교에 다니던 딸아이의 학교 분위기는 봉사활동이라면 외면했지만 엄마들이 모여 독서회를 꾸리고 봉사모임을 갖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공부를 하도록 하는 인문계 고교에서는 면학분위기 조성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될 것 같은 일을 주저하게 된다. 당시 딸아이가 다니던 고등학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봉사현장을 다니면서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그녀는 아이의 학교에도 봉사를 전파하고자 동분서주 다녔다. 결국 남구청과 함께 하는 동아여고 봉사단을 꾸리게 되고, 교장선생님까지 동참하는 성과를 이끌었다.

장애인 복지시설에 자녀와 함께 봉사활동 했던 임 씨는 “아이랑 함께 봉사활동을 다니면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줘서 감사합니다’고 늘 말을 했다”며 “처음 장애인에게 말을 붙이기도 어려워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스스로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을 하고 다니게 됐다”고 살아있는 인성교육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자녀는 어엿한 대학생이 됐지만, 대학교 내 봉사동아리를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한다. 단순히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닌 이제는 ‘봉사’를 자발적으로 하게 된 것이다.

아이들의 거울이 되는 부모의 행동

전남 나주 반남 출신인 그녀 역시 어린 시절 어머니가 했던 일을 기억하고 배우고 자라왔다. 당시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 “어머니는 배고픔에 굶주려 집으로 찾아오던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끼니를 챙겨줬다”며 “그 모습을 보고 자라 와서 아무래도 어머니의 영향이 제일 큰 것 같다”고 떠올렸다.

▲임 씨 부부는 30년동안 방림동에서 신통한약방을 운영하고 있다.
임 씨는 결혼을 하고 나서 광주 방림동에서 살게 됐다. 그녀는 처음 봉사를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나이가 지긋한 관내 독거노인을 만나 뵙고 다녔고 한다.

그리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누구보다 우선으로 챙겼다. 한약방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어르신의 건강을 챙겨줄 수 있는 정보도 많았다.

그녀는 “봉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건강’이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겨드리기 위해서 웃음요가 자격증을 따고 항상 웃으면서 지내실 수 있도록 지금도 성요셉의 집에 ‘장구’를 들고 어르신들을 찾아 한바탕 웃다가 온다”고 웃음이 가득했다.

이외에 환경보호에도 관심이 많은 그녀는 남구EM전문자원봉사단을 꾸리고 황토 흙에 EM미생물을 섞어 광주천에 ‘흙공 뿌리기’로 환경정화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그녀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줘서 너무 고맙고, 봉사활동으로 웃음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고 싶다”며 소외된 이웃 없이 여러 사람이 웃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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