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석>교통신호는 생명신호라는 생각으로
<시민기자석>교통신호는 생명신호라는 생각으로
  • 김남영 시민기자
  • 승인 2014.01.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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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에 각종 모임들로 분주히 움직이다 보니 자연스레 사고도 잦은 것 같다. 예향, 의향이라는 광주지만 적어도 교통문화에서만큼은 그 타이틀을 반납해야 될 것 같다.
문명의 이기 가운데 이제 우리 일상에 없어서는 안될 자동차에 관한 얘기를 해보자. 때로는 존경스럽지 못한 어른들 모습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 같아 부끄러울 때가 있다.
주차 문제로 인한 시비로 이웃간에 주먹다짐을 하는 것도 모자라 살인이라니. 이런 기사는 대다수 착한 백성들 심성 사나워질까 두려우니 차라리 언론에서 보도를 안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미 황색등이 점멸하고 있는데도 앞차 뒤꽁무니를 따라 맹렬한 속도로 쫓아가는 이른바 꼬리물기 때문에 교차로마다 차들이 얽혀있는 것을 보면 절로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성직자들도 운전대를 잡으면 입이 거칠어진다는데 하물며 우리 같은 범인들이야. 다음 신호 기다리자니 마음이 급해 그런 줄 경험으로 알지만 습관의 문제일 때가 더 많을 것이다.
잘못 익힌 운전 습관이 타인의 안전까지 담보하고 있는 것이다.
습관적으로 방향표시등 안켜고 끼어드는 차들은 혹시 그 차에는 출고 당시부터 방향표시등 따위는 탑재돼 있지 않았나? 싶은데 사고발생시 책임문제 따질 땐 누구보다 목소리 높일 사람들이다.
심지어 119 차량이 삐뽀삐뽀 경적을 울리는데도 안비켜주고 슬며시 따라가기까지 하는 차량의 운전자들은 몰염치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의 발로요 얌체같은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언젠가 자신이 119 응급차량 시트에 누워 실려가는 긴박한 순간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에서 한 생명을 구할 수도 있을텐데 안타까운 일이다.
우스개소리로 어떤 분께서 ‘[운전]교육 다시 받아야 될 X들 많다’고 하시던데 덜덜 떨리는 심정으로 처음 도로에 나왔던 때를 돌아보고 교통질서 지키기에 동참하면 좋겠다.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숫자가 연간 5천명에 이른다는 통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한 개인의 운명으로 그를 사랑하는 가족들 몇 사람의 남은 인생이 비참해짐을 감안할 때 ‘그럴수도 있지’라고 간과해서는 안될 문제인 것이다.
교통사고 사망으로 인한 인적자원의 국가적인 손실이나 사고후유증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차치하고라도 자신의 건강장수와 가족, 친지들의 행복을 위해서도 교통질서는 엄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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