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安 새정추 의장으로…"3월까진 당 만들어야"
윤여준, 安 새정추 의장으로…"3월까진 당 만들어야"
  • 프레시안=곽재훈 기자
  • 승인 2014.01.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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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신년회견에 "일부 긍정적, 일부 실망"

안철수 의원 측 '새 정치 추진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경제 활성화를 국정 운영의 우선순위에 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민생에 대해서는 원론적 언급으로 일관해 국민의 기대에 미흡하다"고 양가적인 평을 내놨다.

금태섭 새정추 대변인은 6일 서면브리핑에서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기초노령연금 등 공약 미이행·후퇴에 대해 아무 설명도 없었고, 끊임없이 약속해 온 경제민주화와 복지에 대한 언급이 아예 빠진 데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대선개입 문제와 특검 등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데 그쳤고, 노사 문제와 공기업 개혁 등과 관련해서는 사회적 대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금 대변인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3대 추진전략을 밝히면서 내수 활성화를 통해 균형 있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것은 수출 일변도 정책의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이해한다"며 경제정책 분야의 국정운영 기조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했다.

앞서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 기조에 대해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답으로서는 낙제점"이라며 "3공, 4공 때의 경제개발 계획을 다시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3년 후 박 대통령 언급대로 4%성장, 3만 달러 소득달성, 고용률 70%를 달성하기를 진정 원하지만 오늘 내놓은 대책들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대단히 의문"(김관영 대변인)이라고 비판했었다. 정의당도 "철저히 짓밟은 복지 공약에 대해 일언반구 해명 없이 창조경제로 만사 해결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새정추, '윤여준 의장' 체제…지방선거 입장 발표 및 봉하 참배 등 일정

한편 새정추는 전날 영입이 발표된 윤여준 공동위원장이 새정추 의장을 맡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열린 새정추 위원장단 비공개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은 결정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새정추는 다음날인 7일 '지방선거 개혁 방안에 대한 입장'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고, 오는 8일에는 대구 지역 신당 설명회에 이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또 새정추 산하에 청년위원회와 '새 정치 아카데미'를 설치해 인재 발굴과 '새 정치'를 알리는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금 대변인은 밝혔다. 윤 의장을 영입한 시점에서 본격적인 속도전에 나선 모양새다.

이날 오전 문화방송(MBC), 기독교방송(CBS) 등 4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며 정치 일선 복귀를 화려하게 알린 윤 의장은 직접 '안철수 신당' 창당 작업에 속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의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6월 지방선거에 참여한다 치면, 그 전에 국민들을 향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 내놓아야 된다"며 "사실상 당을 만든다고 치면 늦어도 3월까지는 만들어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윤 의장은 라디오 진행자가 '합류 후 안 의원에게 조언하고 속도를 낼 생각이냐'고 묻자 "제가 보기에는 가장 시급하고 가장 핵심적인 과제가 그 부분"이라며 "그게 있어야 사회에 좋은 뜻을 가진 다른 분들도 참여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고 국민도 계속 성원할 것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구현하고자 하는 '새 정치'라는 게 이런 것이다 하는 청사진을 내놔야 한다"며 "가능하면 빨리 충실하게 만들어서 내놓아야 된다"고 했다.

윤 의장은 6.4 지방선거에서의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당 간에 선거 승리만을 목적으로 연대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국민들은 그것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윤 의장 자신의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그건 정말 소설 중에도 과학상상(SF)소설"이라며 "(만약에 안 의원이 출마를) 집요하게 요구한다고 해도 응할 일이 있고 응하지 않을 일이 있다. 내가 그렇게 분별력이 없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시민의소리=프레시안 교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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