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소리, 새해부터 프레시안과 언론네트워크 형성
시민의소리, 새해부터 프레시안과 언론네트워크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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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0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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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개 주요 대안언론과 손잡고 뉴스 공급

<시민의소리>가 ‘관점이 있는 뉴스’ <프레시안>과 손을 잡았습니다

독자 여러분. 드디어 2013년이 다 갔습니다. 한 살 더 먹어서 우울하지만 일단 한 해가 끝난 것에 안도의 한숨이 나올 정도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서울역 앞 분신자살 등 벌써 들리는 뉴스들은 밝지 않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한 해 달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로 <시민의소리>는 <프레시안>과 전국 주요 대안언론 매체들과 손을 잡고 언론 네트워크를 가동합니다. 1월 6일이 시작입니다. 언론 네트워크의 기본 정신은 간단합니다. <시민의소리>와 각 독립 언론사가 서로 양질의 기사를 제공하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물론 여기서 끝은 아닙니다. 한 발 더 나가 언론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 대안 언론사와 기사를 교류하고 공동으로 기획 취재를 하는 등, 촘촘한 관계망을 형성해 더 나은 언론 생태계를 만들고자 합니다. <시민의소리>가 이렇듯 연대를 통해 새로운 언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성역없는 보도를 내세운 시민중심의 언론가치를 지향하겠다며 내세운 목표이기도 합니다.

이번 언론네트워크는 <프레시안>의 제의에 따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함께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시민의 소리>는 지난 2001년 광주를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 만드는 바른 소리 바른 언론'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창간했습니다. <시민의 소리> 정인서 편집국장은 "시민의 소리는 어디에나 바른 소리만 있으면 모두 보도한다"며 "프레시안이 시민의 소리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 지역과 광주 지역의 보도 제휴를 통해 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대희 프레시안 협동조합 팀장은 "프레시안의 가장 큰 고민은 언제나 '어떻게 하면 좋은 기사를 생산할 수 있을까"라며 "프레시안이 취약한 지역 뉴스를 지역 언론을 통해 메우면서 힘을 합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언론 네트워크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 팀장은 "무엇보다 서로 힘든 길을 가는 언론 간 협동을 통해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한다. <프레시안>은 기본적으로 '좋은 언론'과 모든 연대 방식을 열어놓고 있다"며 "한 마디로, 어려워진 언론 환경에 공동으로 대응하려는 취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팀장은 "광고에 휘둘리지 않고, 지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언론 대부분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서로 힘을 합친다면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 가능해지리라고 본다"고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지역 언론이 언론 네트워크에 동참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새로운 언론 생태계 구축입니다. 독립 언론이 지역에서 목소리를 내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자본과 권력에 의해 쉽사리 목소리를 내게도 어렵습니다. 어렵게 목소리를 내도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할 때가 빈번합니다. 이 문제를 전국지인 <프레시안>과 언론 네트워크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프레시안>과 언론 네트워크를 만들어갈 언론사는 광주의 시민의소리를 비롯하여 대구 지역에 있는 평화뉴스, 세종시에 위치한 세종의 소리, 인천 지역에 있는 인천뉴스, 제주 지역에 있는 제주의 소리, 청주에 있는 충청리뷰, 옥천 지역에 있는 옥천신문 등 7곳입니다.

"지역과 중앙, 보수와 진보가 더불어 발전하는 모델 만들어지길"

세종시 소식을 전달하며 고품격 뉴스를 지향하는 <세종의 소리> 김중규 편집국장은 "진보적인 성향의 프레시안이 보수가 이끌고 있는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또 가볍고 지엽적인 보도를 한다는 인터넷 신문에 대한 통념과는 달리, 프레시안은 깊이 있는 심층 보도로 분석적인 기사를 작성하기 때문에 언론 네트워크 사업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역과 중앙, 보수와 진보, 그리고 큰 것과 작은 것이 더불어 발전하고 성장하는 언론의 모델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천뉴스>는 지난 2003년 창간해 인천만의 뉴스를 발굴하는 데 매진해왔습니다. <인천뉴스> 양순열 편집국장은 "언론 네트워크 결성을 계기로 전국 인터넷 언론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연대를 강화하고 대안 언론의 돌파구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반평화, 반통일적 행태를 비판하며 대구․경북의 대안 언론 역할을 맡아온 <평화뉴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평화뉴스> 유지웅 편집국장은 "프레시안과의 언론 네트워크 사업은 독자를 위한 당연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역 독자들은 한국 사회의 주요 의제를 프레시안을 통해 공감할 수 있고, 수도권의 독자들은 평화뉴스를 통해 대구․경북을 비롯한 각 지역의 다양한 소식과 여론을 폭넓게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기사 제휴는 물론, 시국 강연과 시민 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한다. 좋은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서울과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 있고, 시사 현안에 대해서는 같은 주제를 두고 서울과 지역이 동시에 강연이나 강좌를 열 수도 있다"며 "각 사의 광고를 동시 게재하는 방식의 수익 모델 역시 언론네트워크를 통해 추진할 수 있다"고 청사진을 그렸습니다.

언론 네트워크에 함께 하는 언론사들은 척박한 언론 환경에서 좋은 기사, 좋은 언론인의 자세로 독자에게 인정받는 곳입니다. 지역 민주주의를 감시하고, 서울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지역의 시각으로 정말 좋은 기사를 쓰고자 노력하는 매체입니다. 이들 매체와 프레시안이 서로 손을 잡고 2014년을 시작합니다. 지켜봐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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