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역문화단체, 광주문화재단에 대해 성명서 발표
<속보>지역문화단체, 광주문화재단에 대해 성명서 발표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3.12.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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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지역문화교류재단, 대표이사 선임방식 객관성 확보 방식 정관 개정 주장

광주지역 일부 문화단체가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공개채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본보 12월 11일 인터넷판 참조)

이들은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이사장인 광주시장이 추천하고 이사회가 거수기 방식으로 채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개채용 방식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광주여성재단과 같이 다른 단체는 대표이사와 사무처장을 공개채용방식으로 하는 데 반해 광주문화재단은 그렇지 않고 있어 객관성을 확보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사로 채용해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과 지역문화교류재단 공동명의로 이날 밝힌 성명서는 오는 19일 열리는 광주문화재단 이사회를 두고 현 방식의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반대, 공개채용, 품격있는 광주시 문화행정 등을 촉구했다.

이 성명서에서는 광주문화재단 설립 이후 일정한 성과가 있었지만 이벤트 회사, 문화공룡 등으로 지역 문화계의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가 광주시와의 관계 정립에 있어 대표이사의 리더십․경영 능력의 부재가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초에 인사규정을 무시한 전횡으로부터 불거진 광주문화재단 사태에 대한 상당한 책임이 대표이사에게도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에 열리는 광주문화재단 이사회에서 정관을 개정하여 광주시․시의회․전문가․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가칭)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개 채용 방식을 거쳐 전문성과 능력, 경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채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 단체는 그동안 광주시가 일관되게 주장해온 문화 행정의 기본 원칙 준수의 가늠자는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 광주시의 입장과 태도에 달려있다면서 문화도시 광주에 부합되는 광주시의 품격 있는 문화 행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현 방식의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반대,
공개 채용을 통해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해야

올해 안에 광주문화재단 임원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오는 12월 19일(목) 열리는 광주문화재단 이사회에 지역 문화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회장 윤만식),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이사장 백수인) 두 단체는 광주문화재단이 지역의 문화 발전과 시민의 문화행복을 위한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표이사의 리더십 회복과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현 방식의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을 반대한다.

광주문화재단 설립 이후 일정한 성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벤트 회사, 문화공룡 등 여전히 지역 문화계의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는 광주시와의 관계 정립에 있어 대표이사의 리더십․경영 능력의 부재가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또한 광주시의 출연기관이라는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대표이사가 사업과 조직 운영에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리더십을 발휘했다면 올해 초에 인사규정을 무시한 전횡으로부터 불거진 광주문화재단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며 이에 대한 상당한 책임이 대표이사에게도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아울러 2014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나주 혁신도시에 주요 문화기관 입주 등 향후 1~2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광주 문화도시의 위상이 달라질 수도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광주문화재단의 역할과 리더십이 주목받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문화재단 1기 수장의 객관적인 평가와 진단 없이 현 방식대로 이사회의 추천만으로 시장이 임명하게 되면 대표이사 선임 과정의 추측과 오해가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선임되는 대표이사는 출발부터 리더십에 상처를 받을 수 있다.

둘째,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공개 채용해야 한다.

안전행정부가 올해 3월, 인사채용 방법을 강화하여 각 지자체에 보낸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운영 등에 관한 지침’에 담긴 배경과 광주시의 또 다른 출연 기관인 광주여성재단이 설립 당시부터 대표이사와 사무총장을 공모를 통해 선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공개 채용 방식이 최소한 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방식보다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에 열리는 광주문화재단 이사회에서 정관을 개정하여 광주시․시의회․전문가․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가칭)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개 채용 방식을 거쳐 전문성과 능력, 경영 마인드를 가진 분이 대표이사로 선임되어야만 광주문화재단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셋째, 품격 있는 광주시 문화 행정을 기대한다.

광주문화재단이 일정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비판을 받아온 배경의 근저에는 문화사업 상당 부분을 광주문화재단을 통해 처리하면서도 광주시는 비판의 무풍지대에 있는 기형적인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광주시는 출연기관에 대한 감독 권한은 엄격히 행사하되 광주문화재단이 지역문화계와 협업하여 창의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지원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광주시가 일관되게 주장해온 문화 행정의 기본 원칙 준수의 가늠자는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 광주시의 입장과 태도에 달려있음을 밝히며 문화도시 광주에 부합되는 광주시의 품격 있는 문화 행정을 기대한다.

2013. 12. 15(일)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 ․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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