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인사만 하는 사람 만나보셨나요?
하루종일 인사만 하는 사람 만나보셨나요?
  • 이상수 시민기자
  • 승인 2013.12.05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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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을 생명으로 여기는 오성룡 마을버스 기사
▲ 친절을 생명으로 여기는 오성룡 760번 마을버스 기사

오늘 아침 몇 분에게나 인사하셨나요? 혹시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인사하셨나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인사에 대해 인색한 구석이 있다.
그러나 여기 이 분은 하루종일 인사하는 사람이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어서오세요.”라고 손님 한 사람 한사람에게 친절하게 인사하는 마을버스 기사가 있다. 매번 손님이 내리고 탈 때마다 인사한다.
워낙 친절한 말씨의 인사말을 들으면서 나는 속으로 인사말을 흉내를 내보려니 힘이 상당한 필요했다. 그래서 그에게 힘드신데 그렇게 매번 인사를 하시냐고 물으니, 고객들 때문에 존재하니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대답한다.
그는 45년 동안 버스 핸들을 잡는 (유)세계버스의 760번 마을버스 운전대를 잡은 오성룡(76) 기사이다. 마을버스 760번은 6년째 핸들을 잡고 있어서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단골 고객들은 대부분 오(吳)기사와 가벼운 인사는 하고 지낼 정도이다. (유)세계버스 이경연 사장은 오 기사를 항상 열정이 넘치는 친절한 기사라고 귀띔해준다.
그는 부인 김성님씨와 자녀 1남 4녀를 둔 행복한 가장이다. 그는 평소 자녀들에게 성실함과 친절을 강조해 온 덕에 자녀들이 모두 성장하여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그의 첫 직장은 광신여객에서 23년 동안 버스 운전을 하였다. 그리고 또한 22년을 버스와 같이 생활해 왔다. 그의 말마따나 ‘버스가 내 인생’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고객들에게 특별하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객들이 내리면서 ‘감사합니다.’라고 하면 그동안 피로도 풀리고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는 하루에 몇 번이나 인사를 할까 궁금할 정도다.
그런데 마을버스는 넓은 자동차길을 지나는 것이 아니어서 운전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마재우체국 사거리에서 풍암동으로 들어가는 길목도 풍암2지구 번영회에서 격일제 주차를 하고 있기는 하나 일부 고객들이 주차금지 구역에 주차를 하는 경우가 잦다.
이럴 때는 마을버스가 지날 수 없어, 수 분 동안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보는 사람도 짜증스럽다. 번영회에서는 마을버스가 지나는 길은 모두 격일제 주차금지구역으로 지정하여 자율적 관리를 한다면 마을버스 기사들이 보다 편리하게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관련 구청과 번영회에서는 마을버스가 지나는 길을 자율적 주차통제 구역으로 정해 마을 주민들이 대중교통을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분위를 마련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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