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알리미 4 결혼과 축의금
내고장 알리미 4 결혼과 축의금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3.11.07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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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필수적인 요건은 아니지만 결혼을 하는 일이 인륜대사임은 분명하다. 결혼은 제도적인 장치로 가족을 구분하는 방법이면서 생활과 종족번식을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일이다.
이제 가을이 되어 결혼청첩장이 날아들기 시작하는데, 이것도 이제는 문자로 오기 십상이다. 뭐 첨단기기를 잘 이용하는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글, 친절하게 약도까지 넣은 청첩장을 보내는가 하면 동영상 청첩장도 있을 정도다.
바쁜 세상에 여기저기 결혼식장을 찾아가는 일도 주차난으로 쉽지 않고 ‘비싼’ 뷔페로 축의금을 얼마 해야 할 지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 반드시 얼굴을 비춰야 한다는 생색 때문에 안갈 수도 없는 노릇인지라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광주에서 한 해 결혼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결혼한 신혼부부는 모두 4만2천668쌍이다. 한 해 평균 8천533.6쌍으로 가장 적게 결혼한 해가 2009년의 8천88쌍, 가장 많이 결혼한 해는 2011년의 8천946쌍으로 나타났다.
5개 구 가운데 신혼부부가 가장 많은 곳은 북구로 한 해 평균 2천689쌍, 다음은 광산구로 2천367쌍, 서구가 1천797쌍이다. 아파트 가구수 만큼이나 비례하는 것으로 보인다.
20여년 전만 해도 결혼 식사 대접으로 갈비탕이나 불고기백반을 먹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상차림에는 혼주측에서 준비한 떡이나 과일, 특히 홍어가 반드시 올라와야 했다. 그래야 제대로 대접을 하는 셈이 됐다.
요즘에는 결혼식장에 준비된 뷔페식당에서 산해진미로 마련된 수많은 음식 종류를 보면 웬만한 호텔 뷔페는 저리 가라 할 정도다. 도시 사람들은 요령껏 먹지만 어린 아이들은 열심히 김밥만 먹고 시골 어르신들은 작은 접시 들고 왔다갔다 하는 일이 익숙치않아 무척 불편하다.
또한 1인당 식사값만 최하 3만원을 넘는다. 그래서 축의금을 얼마나 내야 할지 걱정된다. 결국 일부 축하객들은 인편으로 축의금만 보내거나 통장으로 성의를 표시하는 일이 늘고 있다. 오히려 결혼식에 참석 못하는 것이다. 이게 오늘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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