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심층기사와 추적기사로 독자에게 다가가야
<옴부즈맨>심층기사와 추적기사로 독자에게 다가가야
  • 윤목현(전 무등일보 편집국장) 옴부즈맨
  • 승인 2013.11.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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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목현 전 무등일보 편집국장

언론의 역할은 현상을 전달하는 것과 함께 대안의 제시도 매우 중요하다. 대안제시에는 책임있는 당국자나 인사이면 더욱 좋다. 10월에 보도된 <시민의소리>는 전반적으로 시민에게 더욱 다가가는 내용이어서 좀 더 성숙해진 것 같다.
642호(10월7~13일) 1면의 경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물건너갈 듯’의 경우 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 정당 공천 폐지 문제에 대해 쓴 기사이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기초공천 폐지 과정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여기에 안철수 신당의 활동도 설명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기사의 핵심은 기초선거가 이루어질 것인가의 과제인데 여야의 책임있는 관계자의 코멘트가 필요한 부분이나 이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 또한 기초선거가 폐지된 후 선거방식이나 대책 등에 대해 전문가 의견 등의 대안제시가 필요했다.
643호(10월 14~20일) 4면에서 새로운 기획으로 ‘텃밭 일구는 여성일꾼들을 소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현대 여성운동가의 성장과정과 활동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이런 분야의 기사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 해당 인물의 사회적 평가를 고려해야 한다.
자칫 여성활동을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사회적 비난을 받을만한 인물을 소개하게 되면 그의 행적이 미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시민의소리>가 지향하는 정체성과 어긋날 수 있다. 조심스럽게 인물 선정을 하고 미리 사전 조사를 해야 할 것이다.
644호(10월21~27일) 4면에서 ‘세계한상대회 전남대 특별프로그램 눈길’이라는 제하의 기사는 <시민의소리>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에서 공동 주관한 행사이다. 그런데 제목에서는 마치 전남대가 별도로 운영하는 특별프로그램인 것으로 오도할 우려를 갖게 만들었다.
10면의 ‘역사 속에 사라져 버린 학산 윤윤기 선생’ 기사의 경우 광주교대 1회 졸업생으로 인정받고 흉상 제막식까지 했다면 이 분에 대한 연재물 내지는 최소한 신문 한 면을 할애해서 보도하는 것을 고려했어야 한다.
645호(10월 28~11월 3일)의 12면에 보도된 ‘새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2개의 기사는 의미있는 기사였다. ‘크로마하프로 뜨거운 인생2막 연주하다’의 은빛하프단의 연주와 연습장면, 인터뷰 등은 시민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보도한 기사였다.
이어 같은 면의 ‘우리 동네는 삶을 이야기해요’라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인문학당 운영과 참여에 대한 소개는 이제 아파트촌에도 공동체 문화가 꽃피울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기사였다.
*주간신문은 일간신문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언제나 속보경쟁을 하기보다 심층기사와 추적기사로 승부를 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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