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세 번째 이야기
미얀마의 세 번째 이야기
  • 박재완 시민기자
  • 승인 2013.10.3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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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무상 받은 차량이 사회문제 일으켜
고속도로엔 시민들, 소떼 다녀 위험천만하기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 아메리카 대륙을 신천지라 하였다. 어찌 보면 미얀마는 신천지이며 신대륙이다. 땅덩어리가 우리보다 몇 배 더 크고, 자원도 풍부하며, 인구는 우리와 비슷하다. 다만 사는 것은 우리보다 좀 못해도, 국가적 비전은 있으며, 근대 역사도 1900년대 무렵 영국에 의한 강점기도 비슷하고, 해방도 비슷하다. 모든 것이 우리랑 많이 닮아 있다.

미얀마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신생국가이다. 아직은 볼만한 것도 많고 즐길거리도 많이 있는 불교성지국가다. 미얀마의 롤 모델(Role Model)은 대한민국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다.

그들은 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보다 훨씬 잘 사는 국가였으며, 쌀 생산량도 최고를 자랑하여 우리에게는 안남미라고 하여 우리에게 수출까지 했던 나라였다. 그리고 축구는 강국이어서 항상 우리의 라이벌이었던 미얀마이다.

그런 나라가 지도자를 잘못 만나서 국민을 우롱하고 대학을 폐쇄시키는 독재군사정부가 근 반세기를 지배하였다. 군사정권은 철저한 쇄국정책으로 나라를 봉쇄하였으며, 국민 눈과 귀를 막아 버렸다. 그러다보니 독재군사정권은 철저한 부정부패한 정권이 자기이익 챙기기에 정신줄을 놓아 나라를 최하위 빈민국수준으로 만들어 버렸다. 국가의 기반도성사업과 SOC 등은 형편없는 실정이다.

최근 미얀마 정부는 2005년부터 건설이 시작하여, 길이 352마일, 폭 360피트의 도로를 완공했다. 경제도시인 양곤-수도인 네피도와 제2의 경제중심지인 만달레이를 주파하는 도로이다. 종전 12시간에서 8시간으로 단축되었다.

고속도로는 시멘트 포장도로이다. 그런데 국민의 의식부족으로 고속도로를 걸어 다니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심야나, 어둑해지는 저녁에 간담을 서늘하게 하면서 일터로 많은 사람들이 다니며, 심지어 소떼까지 다닌다. 오토바이에, 자전거도 다니고 심지어 역주행하는 차량도 종종 보여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미얀마 정부는 십여년 전 일본 정부로부터 중고차 십여 만대를 무상으로 증여를 받았다. 문제는 서서히 발생하였다. 차량의 노후로 인하여 부품조달은 유상으로 어쩔 수 없이 구입해야 하고, 또 하나는 운전방식이었다. 일본차의 운전은 왼쪽방식이며, 차량의 직진은 오른쪽이라 운행 중 많은 교통사고 발생하고 버스의 경우 승하차시 발생되는 교통사고도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미얀마 의회에서 왼쪽방식의 운전금지법을 상정하였으나, 일본의 로비에 밀려 보류되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버스는 금지법을 따른다고 들었다. 그래서 한국의 중고 버스가 인기리 거래되고 있다고 하며, 실제로 시내 곳곳에 광고가 붙여있는 채로 다니는 버스를 얼마든지 볼 수 있다.

고속도로를 정부생산성에 이용을 하여야 하나, 대형 트럭이나, 서민들이 이용하는 일반버스는 출입금지 되어있고, 최신형의 고속버스는 출입이 자유로워 양곤에서 고속도로를 경유 전국을 다닌다. 아마도 산업자원이 부족하다보니 도로가 파괴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금지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영국 식민지 영향으로 고속도로의 거리 표시가 마일로 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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