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로봇연구소, 상용화 앞둔 첨단 의료로봇 8종 선보여
전남대 로봇연구소, 상용화 앞둔 첨단 의료로봇 8종 선보여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3.10.3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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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로봇축제 ‘로보월드2013’에 전시…의료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 전남대 로봇연구소에서 개발한 뇌수술로봇을 연구원이 시연하고 있다. 이 로봇은 현재 시제품 개발을 끝내고 임상용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전남대학교 로봇연구소(소장 박종오 기계공학부 교수)는 최근 경기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국제로봇축제 ‘로보월드2013’에 박테리아로봇, 재활치료용케이블로봇, 혈관치료용 마이크로로봇 등 상용화를 앞둔 첨단 의료로봇들을 대거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로봇들은 짧게는 1~3년, 길게는 10년 이내에 상용화가 가능한 신개념 의료로봇들로 의료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대가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로봇은 박테리아 로봇, 재활용 케이블 로봇, 혈관 치료 로봇, 뇌수술 로봇 등 총 8종이다. 2009년부터 ‘미래유망 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으로 개발 중인 박테리아 로봇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첨단 로봇으로 대장암, 유방암 등 고형암을 능동적으로 진단‧치료하는 신개념의 약물전달 시스템이다. 세계 최고수준의 독일 프라운호퍼 IPA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재활용 케이블 로봇은 오십견이나 보행 장애 환자들의 재활을 도울 수 있다.

전남대 로봇연구소는 또 골절환자의 뼈를 맞춰주는 골절 수술 로봇,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원격으로 뇌종양 등을 제거할 수 있는 뇌수술 로봇, 알약 정도의 캡슐만 삼키면 체외에서 원하는 장기의 영상을 실시간 촬영해 진단하고 약물을 환부에 주입할 수 있는 무선 조종 캡슐 내시경 등 혁신적인 기술을 겸비한 로봇들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특히 전남대 측은 지난 2001년에 개발한 대장내시경을 유럽에 상용화해 기술료로 100만 유로를 받은 바 있어 현재 개발 중인 로봇들 또한 그 이상의 부가가치를 낳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혈관 치료 로봇 등 일부는 조기 상용화를 위해 연구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국내외 산업체와 연계를 통해 새로운 시장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대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로봇들은 사람보다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미래 병원의 풍경을 새롭게 바꿔나갈 주역들이다”며 “이 의료로봇들이 모두 전남대 로봇연구소에서 탄생했다는 것도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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