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교수들 논문 게재- 학생 취업지도 모두 하위권
전남대, 교수들 논문 게재- 학생 취업지도 모두 하위권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3.10.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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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보장 '철밥통' 인식 연구, 취업지도 게을리 해

전남대 교수들이 '철밥통'마냥 교수 자리 지키는 데만 급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대 교수들 가운데 21.7%가 지난해 전문학술지에 논문을 한 번도 싣지 못했고, 취업률은 47.5%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주요 지방 국립대 중 전남대는 1인당 논문 수가 가장 적었고 정교수의 26%는 1년 동안 논문 실적이 아예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학재(새누리당)·김상희(민주당) 의원이 내놓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대 전체 교수의 1인당 논문 수는 0.62편이다. 부산대 0.94, 경북대 0.75보다 낮았고 전북대 0.63보다도 적었다.

또 전남대 전체 교수 1천174명 중 전문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이 1건도 없는 교수가 255명으로 21.7%에 달했다.

특히 정교수의 논문 작성비율이 부교수나 조교수, 전임강사에 비해 매우 낮은데 정교수 787명 중 26%인 206명은 연구 실적이 전혀 없었다. 부교수 논문작성 비율은 93%, 조교수는 95%, 전임강사는 100% 수준이다.

전남대의 최근 5년간 전임교원 논문게재 실적은 2008년 21%, 2009년 21%, 2010년 20%, 2011년 17%, 2012년 19%로 연구실적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또한 취업률도 2010년 46.2%, 2011년 49.6%, 2012년 48%, 2013년 47.5% 등 최근 4년간 전국 최하권을 나타냈는데 이는 대학원 진학률 저조와 공과대의 취업률이 낮은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남대측은이에 대해 1970년대 후반부터 국가 정책적으로 화공분야 특성화가 진행되어 화학공학 분야의 규모가 커진 반면, 화학공업의 장치산업적인 특성으로 인해 기업체의 전문인력 수요가 낮아, 기계(부산대)나 전자(경북대) 분야 특성화 대학에 비해 전체 취업률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정년이 보장되는 국립대 전임 교원이 일 년 동안 논문을 한 편도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교수 연구실적은 대학평가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전남대는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취업률이 낮은 것은 외부 요소도 있지만 지자체와 함께 지역특성화를 살리는 학과 개편 등이 따르지 못한 때문으로  지자체와 대학이 운명 공동체라는 인식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효율적인 관학협력 체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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