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대학 거부가 가능한 것인가?
현실적으로 대학 거부가 가능한 것인가?
  • 진재환 시민기자
  • 승인 2013.10.24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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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공현 인권운동가 초청 강연회
▲ 공현 인권운동가

수능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온 나라의 학부모들은 곧 다가올 2014년도 수능 입시에 신경을 쏟고 있다. 대학을 나와야 번듯하게 다니고 직장을 잡을 수 있으며 좀 나은 곳에 결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갖는다.

이런 시기에 대학을 거부하고 교육의 새길을 찾자는 한 인권운동가가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광주중앙도서관 주관으로 초청강연을 갖는다. 이번 강연에서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오직 진학과 취업을 위한 것으로 전락한 대학을 비판하고 '가방끈이 짧으면 차별받는' 사회에 어떤 이야기를 던절 것인지 자뭇 궁금해진다.

공현 인권운동가는 31일 저녁 7시 광주시 동구 동명동 중앙도서관 3층 시청각실에서 '대학거부로 교육의 새길 찾기'라는 주제로 이야기한다. 그는 더 좋은 성적,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직장, 더 안정적인 삶을 얻기 위해 달리는 경쟁 속에서 허덕이는 사람들. 그 안에 사람들의 행복, 다양성, 상상력 그리고 오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이런 불행하고 불안한 시대 속에서, 매 년마다 여러 청소년들이 대학서열과 입시경쟁의 폐해를 이유로 대학입시거부를 선언하고 있다. 그의 전력을 보면 알 수 있다. 강연자인 공현 인권운동가는 서울대 재학시절 대자보를 붙이고 대학거부에 동참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것도 모자라 1달 뒤 강압적인 군대문화를 반대하며 병역거부를 선언해 1년 4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하였다.

이 견고한 학벌사회에서 대학을 거부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무모한 행동일 수 있다. 그들에게 향할 차별적 시선과 편견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 내어 이 불편한 길을 걸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강연회는 대학교육의 허구성을 파헤치고, 대학입시거부운동의 필요성과 그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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