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광주․전남 항일운동의 영향을 받았다”
“정율성, 광주․전남 항일운동의 영향을 받았다”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3.10.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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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통’ 주최 8일 정율성 스토리텔링 워크숍 개최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스토리텔링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사)광주시민의소리 스토리텔링 사업단 ‘이야기통’은 최근 광주 남구 양림동 어비슨기념관에서 정율성 스토리텔링 워크숍을 가졋다.

중국 현대 3대 음악가 중 한 사람이며 광주가 낳은 세계적 음악가인 정율성 선생을 스토리텔링하기 위한 작업의 하나로 지난 2일의 제1차 워크숍에 이어 제2차 워크숍을 개최한 것이다.

주제발표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서는 이종일 향토문화개발협의회 회장이 정율성 스토리자원을, 박선홍 ‘광주1백년’ 저자가 1910~30년대 광주 이야기를, 안종철 광주광역시 상임 인권옴부즈맨이 1910~30년대 광주의 민족운동과 사회운동을 각각 주제로 발표했다.

이종일 회장은 “1990년대에 남구청과 함께 정씨 족보와 관련 자료를 조사하다가 정율성 선생이 하동 정씨임을 발견한 뒤로 정율성 학술 세미나가 활발하게 열리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그 동안 생가 논란이 있었으나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광주가 낳은 정율성 선생의 유년과 청소년 시절 이야기를 잘 엮어 광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선홍씨는 “광주는 10대의 소년들이 국권회복을 위해 싸운 자랑스러운 도시”라며, “정율성도 광주의 그러한 분위기와 애국적인 부형(父兄)들의 영향을 받아 항일운동에 참여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종철씨는 “정율성이 광주에 살고 있던 시기인 일제하 전남지방의 독립운동은 1910년대의 3.1운동으로부터 1920년대의 사회운동과 광주학생운동, 1930년대의 농민운동으로 이어져 왔다”며 “광주 전남지방의 이러한 민족운동이 바로 정율성이 중국에 건너가 항일운동에 뛰어들게 된 역사적 배경이다”고 강조했다.

워크숍에 참여한 이들은 “국권회복과 민족해방을 위해 헌신한 정율성 같은 항일운동가들은 이념을 뛰어넘어 국가가 독립유공자로 인정해야 마땅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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