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67] 광주시민, 모두가 자원봉사자 되는 날까지
[칭찬릴레이67] 광주시민, 모두가 자원봉사자 되는 날까지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09.26 0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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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자원봉사센터 임형순 소장

▲광주광역시 자원봉사센터 임형순 소장
“광주 시민들 모두가 연 1회 이상 봉사활동을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시는 총 5개구가 있다. 동구, 서구, 남구, 북구를 포함한 광산구는 각각 단독 법인으로 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다섯 개 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통합·관리하는 곳이 시의 자원봉사센터이다. 자원봉사단체이지만 독립법인이기 때문에 이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조율하기란 보통 일이 아니다.

사람중심 되는 ‘감성 리더십’ 중요

광주시청 4층에 위치한 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임형순(61)소장을 만났다. 임 소장은 지난 2005년 2월 시 자원봉사센터가 처음으로 개소했을 시절부터 현재까지 자원봉사자들과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때문에 광주지역내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하면서 행정적으로나 현장에서나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절실한 크리스천 집안에서 자라온 그녀는 유년시절부터 자연스레 가정의 울타리 넘어서 주변 이웃들을 보살피는 게 습관처럼 당연했다고 한다.

그녀는 개소부터 함께해왔던 직원들, 한명도 이직을 하지 않았던 직원들을 보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도 늘 일의 성취보다는 관계중심의 성취가 중요하다”며 “자원봉사 센터는 행정적인 것에서 부딪히는 것은 각 5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연대 협력을 통해서 해결하고, ‘감성 리더십’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고 말한다.

현재 광주시 자원봉사센터는 다양한 사회복지기관 및 시설에서 자원봉사자를 연계해주고,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통해 아름다움을 실천하는 길로 인도해주고 있다.

자원봉사자 등록률 전국 1위 달성

이러한 노력에 만전을 가했던 그녀는 초창기 광주에서 자원봉사자의 등록자는 7만 명이였지만 현재 38만 명에 이른 쾌거를 얻게 됐다.

이에 대해 임 소장은 “현재 광주는 자원봉사자 등록률이 전국 1위이며, 올해 안으로 자원봉사자 40만 명 등록 갱신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풀뿌리 봉사단들도 발굴해서 제도권 내에서 지원을 받고 관심과 사랑 속에서 봉사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 1974년 북구청 사회복지과에서 근무를 했던 그녀는 쌍둥이를 출산하고 일과 육아를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녀는 힘든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린 자녀의 작은 손을 잡고 다니면서 봉사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아이와 함께 독거노인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르신 가정을 찾아다니면서 연탄불을 갈아주고, 뜯어진 이불을 꿰매주며 매일같이 발걸음을 이어갔다.

때로는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에 달걀, 막걸리, 쌀 등을 쥐어주고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나눔의 교육을 현장에서부터 느낄 수 있도록 소명의식을 심어줬다.

울타리 넘어 주변 이웃 돌아봐야

나의 가정에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지만 바로 내 옆집은 끼니를 굶고 있을 수 있다. 때문에 임 소장은 봉사는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을 갖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본인이 여유 있게 가지고 있는 것을 그대로 방치·낭비하지 말고, 주변에 살고 있는 부족한 이들에게 조금씩 베풀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렇듯 광주 시민 모두가 생활 속 자원봉사를 실천하길 바라고 있는 임 소장은 “광주의 95개동 모든 동에 자원봉사 캠프를 운영해서 좀 더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을 찾았으면 한다”며 “앞으로 여생을 멋지게 보낼 수 있도록 어려운 어르신들을 만져주는 그룹 홈도 만들고 싶다”고 소망하고 있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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